예술과 삶/느낌과 감상

감상

BK(우정) 2022. 4. 19. 21:25

 

어느 이른 퇴근길

사진전, 임창준쌤

 

 

감성ᆢ

치유ᆢ

영성ᆢ

기도ᆢ

은둔과 침묵ᆢ

희망ᆢ

자연ᆢ

고난과 평화ᆢ

 

 

십자가 배열ᆢ앞에서ᆢ

고맙습니다

 

.

.

 

 

그리고, 브람스ᆢ로ᆢ

1980년대 후반ᆢ아내와 데이트하던 카페ᆢ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ᆢ옛생각ᆢ

 

 

 

바람처럼

경계없이 방향없이 흐르고

이슬처럼

미련없이 흔적없이 가고 싶다

 

보이는 대로 보고

느끼는 대로 느끼고

마음가는 대로 걷고

시간가는 대로 가고 싶다

 

나 떠나는 날 네가

너무 슬퍼하지도 않고

너무 절망하지도 않고

잠시 이별이 아쉬워서

먼저 가서 기다리라는 듯 가고 싶다

 

나 떠난 후 네가

눈 오는 날 춥지 않은 쓸쓸함으로

비 오는 밤 아프지 않은 그리움으로

엷게 미소 짓는 입가의 커피 한 잔

그런 기억으로 가고 싶다

 

바람처럼

자유로이 시공을 흐르며 살고

이슬처럼

티없이 짧게 빛나는 모습으로 가고 싶다

 

감상

 

나의 프레임

그 익숙함보다는

타인의 프레임으로 들어서는

즐거움

 

 

1980 년대 후반ᆢ아내와 데이트하던 카페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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