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 792

국민학교 추억 (은혜의 땅 아름다운 금성면, 2018년)

국민학교 추억 우리는 즐거웠지 교실에서 유리창너머로 맑은 웃음이 퍼져나가던 날 웃음 다발이 넓은 운동장을 가로질러 플라타너스 이파리에 닿던 날 잎을 떠난 바람이 타지 않는 그네와 태극기를 높이 흔들던 날 깃발의 일렁임이 이승복 어린이 동상에 햇살의 무늬를 만들던 날 햇살이 창으로 들어와 상고 머리 위에 반짝이던 날 우리는 즐거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