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굽이치는 강

BK(우정) 2020. 5. 10. 16:14




굽이치는

 

강은 흐른다.

내가 좋아하는 강은 굽이쳐 흐른다

 

강은 구비구비 돌아 흐르면서

더러는 그 안에 설움도 담고

남모를 사연도 담는다

 

강이 곧게만 흐른다면

크고 광활하게만 흐를

남모를 설움과 사연은 어디에 담으랴

 

인생도 사랑도

구비구비 흘러야 맛이 난다

 

굽이치는 강은

용이 하늘로 오르듯 바다로 가고

굽이치는 사랑은

겨울을 꽃뱀이 되어 봄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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