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체국
가을이 오는 날, 우체국 앞
플라타너스 길을 지나면
눈길이 우체국 문을 향한다
편지를 쓰고 싶기도 하고
편지가 와 있을 듯도 하고
흰색과 빨간색의 현관
저기 보이는 작은 문을 열면
멀리서 온 절절한 기다림과
멀리로 갈 애달픈 그리움이
꽁꽁 채워진 우편 행랑들
가을 바람이 행랑을 풀면
기다림이 있는 곳으로
그리움이 있는 곳으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연들
뭉게구름이 되어 떠간다
가을 우체국
가을이 오는 날, 우체국 앞
플라타너스 길을 지나면
눈길이 우체국 문을 향한다
편지를 쓰고 싶기도 하고
편지가 와 있을 듯도 하고
흰색과 빨간색의 현관
저기 보이는 작은 문을 열면
멀리서 온 절절한 기다림과
멀리로 갈 애달픈 그리움이
꽁꽁 채워진 우편 행랑들
가을 바람이 행랑을 풀면
기다림이 있는 곳으로
그리움이 있는 곳으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연들
뭉게구름이 되어 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