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국민학교 추억 (은혜의 땅 아름다운 금성면, 2018년)

BK(우정) 2020. 5. 10. 16:13

국민학교 추억

 

우리는 즐거웠지

교실에서 유리창너머로

맑은 웃음이 퍼져나가던 날

 

웃음 다발이

넓은 운동장을 가로질러

플라타너스 이파리에 닿던 날

 

잎을 떠난 바람이

타지 않는 그네와

태극기를 높이 흔들던 날

 

깃발의 일렁임이

이승복 어린이 동상에

햇살의 무늬를 만들던 날

 

햇살이 창으로 들어와

상고 머리 위에 반짝이던 날

우리는 즐거웠지

 

 

나랏일?을 하러 회사들을 방문하는 날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눈에 띄는 교정 휘날리는 태극기, 플라타너스 운동장 이순신 장군과 이승복 어린이의 동상 파란 하늘아래 키가 큰 느티나무 익숙하고 그리운 풍경, '성은 분교'란다 충북 제천군 금성면 동막리 동막국민학교 그리운 친구들, 교정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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