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518

가을은 흘러가고

가을은 흘러가고 가을은 석반 위 화분의 그림자가 움직여가듯 소리 없이 천천히 흘러간다 가을의 미동을 느끼려면 발 아래의 낙엽부터 머리 위 높은 하늘의 구름까지 천천히, 오래도록 바라볼 일이다 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계절은 때로는 가벼운 왈츠가 되기도 하고 혹은 우울한 샹송이 되기도 한다 길을 걸으며 발 아래에서, 머리 위 높은 곳에서 소리 없이 흘러가는 가을을 본다 어쩌면 가을은 그대로 있고 나의 발걸음이 어딘가를 향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계절은 멈추어 있는데 나의 발걸음이 가로수 길을 지나 고궁을 향하듯 가을을 지나 겨울을 향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공돌이의 글짓기-햇빛은 적외선도 보낸다 - SciT 2

태양에서 오는 빛에너지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이 44%정도 피부를 그슬리는, 자외선이 3%, 그리고 나머지 53%가 적외선이다 적외선은 빨강색빛의 바깥쪽에 있는 선, 전자기파로써, 대략, 0.75~3미크론의 파장은 근적외선, 3~25미크론은 (중)적외선, 그리고 25미크론 이상은 원적외선이다. 이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열과 주로 작용을 하여 열선(熱線)이라고도 한다. 백열 전구는 텅스텐 필라멘트가 가열되어 작동하므로, 방출되는 빛도 대부분 적외선이며, 가시광선은 일부에 불과하다. 적외선이 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유는, 그 주파수가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의 고유 진동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즉, 물질에 적외선이 닿으면 전자기적 공진현상을 일으켜서, 에너지가 물질에 효과적으로 흡수된다. 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