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고백 (은혜의 땅 아름다운 금성면, 2018년)

BK(우정) 2019. 5. 20. 06:21

 

 

 

 

 

고백

 

 

 

어릴 적

 

읍내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는

 

울 삼남매보다

 

늘 열 걸음쯤 뒤에 오셨다.

 

 

 

뛰다가

 

앉아 놀다가

 

꽃을 볼 때도

 

나비를 쫓을 때도

 

불현듯 뒤돌아보면

 

 

 

아버지는

 

늘 열 걸음쯤 뒤에 계셨다.

 

옅은 웃음과 함께

 

나도 그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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