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목련이 지기 전에

BK(우정) 2021. 4. 27. 06:45

목련은 지고 있었습니다

 

고교 3년을 들어가고 중퇴, 학교문을 나오던 날

젊은 날, 그 때 그 사람이 떠나던 날

20년 가까이를 다니던 직장을 떠나, 마지막 남은 짐을 들고 오던 날

세월호, 아이들이 떠나던 날

 

목련은 하염없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검어져 갔습니다

목련은 이별입니다

 

평창동 뜰의 목련은 참 고왔습니다

하얀 목련과 붉은 목련

번갈아 바라보며

지나온 날들을 생각했습니다

.

.

 

이명례 화가

 

목련들을 담았습니다

화려한 절정

그 짧은 순간이 끝나는 날의 낙화

그리고

.

.

 

이 그림에서는

목련이 지기 전에

그 화려한 절정만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평창동의 뜰

 

평창동의 뜰

 

목련을 보내며

 

목련이 지는 날이면

들창을 닫는다

이별에는 칩거가 필요하다

순간이지만

짧지 않은 이별

 

하루, 그리고 한달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갈 동안

나에게는 하나 둘

목련이 진다

 

새 봄이 오면 기억해야지

떨어져간 목련

지난 봄날의 찬란함을

검게 떨어져간 빛 바랜 꿈들을

 

새로운 계절

꽃이 진 자리에는 잎이 돋아도

떠난 이들은 잊혀져도

나에게는 여전히

목련이 진다

.

.

 

목련이 지는 날

 

목련이 지는 날에는

목로주점에서 술을 마시자

하얀 꽃잎들이

검은 빛깔로 떨어지는 날

검은 뒷모습으로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자

 

잎보다 먼저 피는 꽃

철들기 전에 온 사랑이었다

짧게 피고 사계절을 기다리는 꽃

사랑은 짧고 헤어짐은 길었다

빛이 아닌 북향으로 피는 꽃

먼 곳으로 너는 떠났다

 

목련이 지는 날에는

목로주점에서 술을 마시자

빛이 어둠으로 떨어지는 날

휑한 두 눈

구부러진 어깨로

돌아올 사랑을 그리워하자

 

 

이명례 화가 作

 

이명례 화가 作

 

이명례 화가 作

 

이명례 화가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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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지는 날

목련이 지는 날 목련이 지는 날에는 목로주점에서 술을 마시자 하얀 꽃잎들이 검은 빛깔로 떨어지는 날 검은 뒷모습으로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자 잎보다 먼저 피는 꽃 철들기 전에 온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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