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 716

6.5억대 TV의 역사, LG 전자

올해로 TV사업 55년째인 LG전자가 TV 누적 출하량 6억50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1966년 국내 최초 흑백TV를 출시한 이래 국내 최초 컬러TV, 국내 최초 LCD TV, 세계 최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국내 TV산업 역사를 써왔다. 최근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8K OLED TV와 롤러블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LG전자의 TV 누적 출하량이 6억5000만대를 돌파했다. OLED TV 누적 출하량도 920만대를 넘어서며 연내 10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LG전자는 55년 전인 1966년 8월 국내 최초 흑백TV 'VD-191'을 생산하며 TV사업을 시작..

손목 위 주치의, 스마트워치

하반기 스마트폰 ‘가을대전’이 다가오는 가운데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워치를 두고도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의 주변 기기로 인식됐던 스마트워치는 기술이 진보하고 양 기기 간 연동성이 강화되며 스마트폰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27일 ‘갤럭시워치4’를 출시하는데 이어 9월에는 애플이 ‘애플워치7’으로 알려진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양사의 스마트워치는 ‘동글이’(삼성) 대 ‘네모’(애플)의 대결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돼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워치4 TV광고에서 원형 칩이 도미노처럼 늘어선 네모난 칩을 쳐서 쓰러뜨리는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둥근 원 모양의 갤럭시워치가 네모 모양인..

프리미엄급 TV, OLED의 선전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대형·고화질 기반의 프리미엄 TV 제품 출하량이 400만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160% 이상 급증하며 전체 프리미엄 TV 성장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프리미엄 TV(Advanc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400만대로 집계됐다. DSCC는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올레드를 포함해 미니 LED, 8K 해상도 LCD, QDEF(퀀텀닷 필름) TV 등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8K 해상도의 프리미엄 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방사선을 내는 능력, 방사능 이야기

독일의 기계공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빌헬름 뢴트겐은 1895년 진공관과 음극선을 연구하다 우연히 X선을 발견했다. 19세기 중반 이후 진공관과 음극선은 과학자들의 최고의 장난감으로 꼽혀왔다. 많은 과학자들이 미지의 이 신상 아이템을 연구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우연한 과학적 발견들이 쏟아졌다. 프랑스의 앙리 베크렐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뢴트겐이 음극선을 연구하다 전혀 엉뚱한 X선을 발견한 것처럼 X선을 연구하다 전혀 엉뚱한 방사능을 발견했다. 베크렐은 인광체가 X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인광체는 태양에 노출시켰다가 어두운 곳으로 옮겨도 한동안 빛을 낸다. 이때 X선도 함께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베크렐은 여러 종류의 인광체를 햇빛에 노출시켰다가 검은 종이로 감싼 사진..

코로나 손씻기, 비누 없이도 20초 이상 격렬하게

영국의 과학자들이 손을 씻을 때 바이러스나 세균 입자가 떨어져 나가는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손을 가장 청결하게 씻는 방법을 알아냈다. 공중 보건 정책에서 손 씻기가 도입된 지 170년이 넘었지만 유체물리 관점에서 손 씻기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입증된 건 처음이다. 응용수리 분야의 컨설팅 기업인 해먼드 컨설팅사의 폴 해먼드 대표가 이끄는 연구팀은 수학을 통해 물리적 환경이나 상황을 분석하는 수리모델을 이용해 손에서 바이러스를 완벽히 제거하려면 격렬하게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국제학술지 ‘유체 물리학’ 17일자에 발표했다. 해먼드 대표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수리물리학 박사로 세계 최대 석유개발 업체인 슐럼버저 연구소에서 15년 이상 유체역학 연구 책임자를 지냈다. 그는 두 손을..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 낮추기

110형(대각선 길이 110인치) 기준으로 한 대에 1억7000만원인 마이크로LED TV. 이 제품의 별명은 ‘한 땀 한 땀 TV'이다. 4K(3840×2160) 해상도 기준 800만 개에 달하는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칩을 일일이 배치해야 하는 공정 특성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현존 최고 화질을 구현하지만 가격도 그만큼 비싸 아직 일반 소비자의 호응이 크지 않다.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4년 후로 점쳐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세계 TV용 마이크로 LED 칩 매출이 2025년 34억달러(약 3조8930억원)로 2021년(2300만달러)보다 146배 뛸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마이크로 LED TV용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칩의 수는 4K 기준 800만 개로 정해져 있는 만큼 T..

QNED 네이밍의 전쟁, QD Nanocell vs. QD Nano-emitting diode

LG전자가 미니LED TV ‘LG QNED’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1월부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 ‘네오 QLED’를 저격하는 제품이다. 주목할 것은 LG전자의 제품 이름(네이밍) 전략이다. 고객이 은연 중에 LG QNED가 삼성 네오 QLED 보다 높은 등급의 TV로 판단하게끔 하려는 의도가 담겨서다. LG전자는 7월 말부터 LG QNED TV를 LG베스트샵 등에 진열하며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온라인에는 86인치와 75인치 4K 모델(QNED90) 2종의 가격을 공개했다. 86인치 출고가는 847만원이고, 75인치는 517만원이다. LG QNED는 퀀텀닷(Quantum dot)의 ‘Q’와 나노셀(Nanocell)의 ‘N’을 합쳐 조합한 상표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퀀텀 나노 발광다이오드..

OLED TV, 불효자에서 효자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간 적자에도 OLED TV의 성장 가능성에 미래를 걸어왔던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도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8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패널 출하량은 1억3520만대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대표적인 프리미엄 TV 제품군인 OLED TV 패널과 8K LCD TV 패널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OLED TV 패널은 올해 상반기 355만6000만대가 출하되며 전체 시장에서 2.6%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전년 상반기 1.2%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다. 반면 8K LCD TV의 경우 LCD 패널 가격 증가에..

삼성전자의 TV, 세계시장의 3분지 1

“국내 시장에서 이젠 75인치 TV도 크다고 할 수 없다.”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TV의 초대형 제품 판매 성장세가 심상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홈 엔터테인먼트 열풍이 불면서 고화질· 대화면으로 영상을 즐기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초대형 TV의 판매 신장을 이끌고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의 국내 TV 판매에서 75인치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7월 전체 TV 매출의 50%를 넘어섰다. 2019년 20%대 초반과 비교하면 2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한 비중이다. 80인치 이상의 매출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이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로 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3년 전부터 초대형 스..

OLED, 중국 침투, 한국의 강력한 방어

한국이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중국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까지 플렉서블 OLED를 기본 탑재하면서 현지 패널사들이 물량을 늘려서다. 점유율만 보면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까지 중국이 야금야금 한국의 점유율을 뺏는 것처럼 보이는 위기 상황이다. 9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오는 3분기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한국은 점유율 80.3%를, 중국은 19.7%를 차지할 전망이다. 3분기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과 애플의 ‘아이폰13’이 출시되는 성수기다. 중국의 중소형 OLED 시장은 지난해부터 성장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1분기 8.1%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5.7%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