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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중국 침투, 한국의 강력한 방어

BK(우정) 2021. 8. 14. 16:07

한국이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중국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까지 플렉서블 OLED를 기본 탑재하면서 현지 패널사들이 물량을 늘려서다. 점유율만 보면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까지 중국이 야금야금 한국의 점유율을 뺏는 것처럼 보이는 위기 상황이다.

9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오는 3분기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한국은 점유율 80.3%를, 중국은 19.7%를 차지할 전망이다. 3분기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과 애플의 ‘아이폰13’이 출시되는 성수기다. 중국의 중소형 OLED 시장은 지난해부터 성장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1분기 8.1%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5.7%까지 커졌다. 1년새 두 배나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중국 OLED 패널의 대부분이 아직은 중저가, 저가형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OLED 패널은 리지드(저가형), 플렉서블(중고가형), 폴더블(접히는 패널)로 크게 세 종류로 나뉘는데 최근엔 플렉서블 패널이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된다. 플렉서블 패널 내에서도 가격이 비싼 고성능과 저렴한 기본 패널로 나뉜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가격이 저렴한 패널을 저가형 폰에 탑재한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도 고가 라인업에는 한국산 패널을, 판매량이 높은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현지 패널사 제품을 주로 쓴다는 것이다.

 

중국도 폴더블 등 고급 디스플레이에 도전하고 있다. 폴더블 OLED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 4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2’가 본격 출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폴더블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아 한 업체가 신제품을 출시하면 고스란히 시장점유율까지 커지는 상황”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만으로 전체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중국의 물량이 급격히 커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해 1분기 시장점유율 91.9%를 기록했지만 이후 80%대를 지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애플, 중국과 인도 등 스마트폰 브랜드에 공급하는 패널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된다. 삼성전자의 OLED 패널 노트북과 모니터, 오는 11일 공개될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다. 애플의 아이폰13 전 모델에 탑재될 패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에 한창이다.

특히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폴더블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스톤파트너스는 한국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이 2분기 84.7%에서 3분기 94%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중국 점유율은 2분기 15.3%에서 3분기 6%로 줄어들 전망이다. 3분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Z 시리즈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점을 고려한 예상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릴 투자를 계획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필요한 추가적 라인 증설을 시장 상황과 고객사 협의를 통해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플라스틱(P) OLED 투자를 상당 부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의 추격에 대비해 태블릿, 차량용, 폴더블 디바이스로 중소형 OLED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상, 출처; 아시아투데이

중소형 OLED 압도적 1위 한국, 추격하지만 고급 시장서 힘 못쓰는 中 - 아시아투데이 (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