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 718

QD-OLED TV, 삼성전자의 전략

삼성전자가 내년 초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TV 출시를 계획하고 가운데, 미니액정표시장치(LED) TV인 네오 QLED와의 제품 간섭(카니발리제이션)에 따른 고심이 깊다. 애초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네오 QLED를 홍보하고 있어 이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QD-OLED의 제품 포지셔닝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특히 수율 확보와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지는 경쟁사의 OLED TV에 비해 삼성의 QD-OLED는 낮은 수율과 시장 진입 초기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 하락 우려도 나온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쇼 ‘CES 2022′에서 QD-OLED TV 신제품을 공개, 내년 3월 판매에 나선다. 이에 맞춰 삼성디스플레이는 ..

흑체, 그리고 광양자설의 등장

물체는 열을 받으면 빛을 낸다. 뜨겁게 달군 쇠는 붉은 빛을 낸다. 태양도 그렇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사람 몸에서도 열이 나기 때문에 전자기파를 낸다. 다만 그 전자기파의 파장이 길기 때문에 가시광선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몸에서 나오는 전자기파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적외선 카메라가 필요하다. 뱀 같은 동물은 그런 장비를 타고난 덕분에 먹잇감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감지해 사냥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현상을 연구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을 흡수했을 때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어떤 이상적인 물체를 상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흑체(black body)라 한다. 흑체란 한마디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전자기 복사를 전혀 반사하지 않고 완벽하게 흡수하는 이상적인 물체..

지방간, 방지합시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 있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간세포에는 지방이 있는데, 지방이 간 전체의 5%를 넘으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해 간에 지방 합성이 촉진돼 생기는데, 금주하면 상대적으로 치료가 쉽게 가능하다. 성인 3~4명 중 1명 비알코올성 지방간 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지방 섭취 및 운동 부족과 관련이 크기 때문에, 생활 습관 및 식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는 이상 치료가 쉽지 않다.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염증 반응이 생겨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될 수 있고, 일부..

디스플레이, 디지털 캔버스가 되다

삼성전자 TV와 유럽의 미술관이 손을 잡았다. 미술품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삼성 프리미엄 TV의 뛰어난 화질을 알리기 위해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지인 프라도 미술관 (Prado National Museum)에는 삼성전자의 아웃도어 TV '더 테라스'(The Terrace)가 설치됐다. 실외 시청 환경에 최적화된 '더 테라스'는 1만럭스(LUX) 이상의 야외 환경 조건에서 3000~4000니트(nits) 이상의 밝기, 1000대1 이상의 명암비, 80% 이상의 컬러 볼륨을 구현한다. 프라도 미술관은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고 생생한 시청각 콘텐츠를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 테라스'가 ..

한국, 디스플레이의 아성은 물러서는가

한때 전 세계 시장을 호령했던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 점유율이 속절없이 하락해 중국, 대만에 비해 크게 뒤처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가운데 2025년이면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 점유율이 10% 미만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중국은 LCD(액정표시장치)를 잠식한 데 이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2025년에 전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점유율(Capacity Share)이 지난해 ..

상속, 재단으로도 방법

상속이라 하면 부자들만의 일로 여겨져 왔다. 아직은 맞는 말이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사망자 30만5000여 명 중 1만181명에게 상속세가 부과됐다. 사망자 중 3.34%다. 결정세액은 4조2294억 원이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실거래 평균가격을 보면 60∼85m² 규모 아파트가 전국 5억8400만 원, 서울 13억2900만 원이다(2021년 6월 현재). 매매가 뜸한 가운데 일단 거래되면 신고가를 경신하는 경우가 많다. 별다른 재산 없이 아파트 한 채만 남기는 중산층도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말이 된다. 고성춘 조세전문변호사(57)는 부동산 가격 등 자산 가격 상승 탓에 상속세는 더 이상 부자들만의 세금이 아니게 됐다고 단언..

LCD는 사라지지 않는다

액정표시장치(LCD) 존재감이 여전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LCD는 디스플레이 시장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경쟁처럼 LCD가 OLED 및 마이크로LED와 대결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CD 첫 상용화는 1970년이다. 전자시계로 출발했다. 본격적인 확산은 1990년대다. TV 등이 LCD를 채용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PDP TV도 1990년대 등장했다. 초기 LCD TV 대비 응답속도가 빠르고 잔상이 없다는 장점을 부각했다. 대형 TV 구현에도 유리했다. 초기 LCD TV는 40인치대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당시 기술로 LCD 사이즈를 키우면 기판 양끝 거리가 멀어지며 전압 차이..

TV, 60인치 이상이 대세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60형 이상 초대형 제품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70형, 80형대 제품이 폭발적 성장률을 기록하며 초대형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TV 시장 무게중심이 초대형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60형 이상 초대형 제품 비중(매출 기준)이 40.9%를 기록했다. 60형 이상 비중은 2018년 24.9%에 불과했으나 2019년 31%, 2020년 36.1%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70형 이상 초대형 제품이 '거거익선' 트렌드를 주도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70형 이상 비중은 2018년 6.9%, 2019년 10.2%, 2020년 14.4%를 기록했고 올해 2분기에는 17.9%까지 높아졌다. 초대형 시..

OLED 전선은 확장 중

한국이 주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삼성은 LG의 텃밭인 대형 OLED 시장에, LG는 삼성의 안방인 중소형 OLED 시장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한국의 백기’를 받아낸 중국 역시 OLED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삼성D, 4분기 QD OLED 양산 시작 1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대형 OLED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간다. 그동안 대형 OLED 시장을 외면했던 삼성 입장에선 큰 변화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OLED는 영원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

탄소 가스 줄이기, 나무를 심자

지구 온난화를 늦추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포집, 활용, 저장하는 여러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기술, 햇빛의 반사 등 태양 에너지의 양을 조절하여 지구 환경을 변화시키는 태양 지구공학(Solar Geoengineering) 등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첨단적인 공학이나 신기술을 별로 동원하지 않는 매우 오래된 방법도 있으며, 그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바로 나무를 더 많이 심고 숲과 녹지대 등을 늘려서, 식물의 광합성이라는 자연적 섭리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고전적인 방안이다. 무엇보다도 이 방법은 오랜 세월을 거쳐 확실하게 검증된 것으로서, 새로운 기술이 초래할지도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