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일상의 지식 257

삼성전자의 TV, 세계시장의 3분지 1

“국내 시장에서 이젠 75인치 TV도 크다고 할 수 없다.”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TV의 초대형 제품 판매 성장세가 심상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홈 엔터테인먼트 열풍이 불면서 고화질· 대화면으로 영상을 즐기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초대형 TV의 판매 신장을 이끌고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의 국내 TV 판매에서 75인치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7월 전체 TV 매출의 50%를 넘어섰다. 2019년 20%대 초반과 비교하면 2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한 비중이다. 80인치 이상의 매출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이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로 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3년 전부터 초대형 스..

OLED, 중국 침투, 한국의 강력한 방어

한국이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중국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까지 플렉서블 OLED를 기본 탑재하면서 현지 패널사들이 물량을 늘려서다. 점유율만 보면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까지 중국이 야금야금 한국의 점유율을 뺏는 것처럼 보이는 위기 상황이다. 9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오는 3분기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한국은 점유율 80.3%를, 중국은 19.7%를 차지할 전망이다. 3분기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과 애플의 ‘아이폰13’이 출시되는 성수기다. 중국의 중소형 OLED 시장은 지난해부터 성장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1분기 8.1%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5.7%까지 ..

JY 디스플레이 QD-OLED, 년말에 8.5세대 TV 20만대용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JY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양산과 이를 적용해 TV 신제품을 내놓을 삼성전자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QD-OLED를 포함한 QD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 중인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를 오는 4분기 말부터 양산할 예정으로, 가장 큰 고객사는 삼성전자가 언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쇼인 ‘CES 2022’에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여겨진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OLED TV 출시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지난 202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당시 한종희 삼성전자 ..

LG 디스플레이, 고비를 넘기고

중국 기업들의 저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세로 위기에 몰렸던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력을 앞세워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CD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2010년대 초반 우리나라 대표 수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기술력을 무기로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OLED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판단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일찌감치 선정하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강점 극대화하고 선택 폭 넓힌 OLED 대세화 L..

LCD, 미니 LED로 더 버틴다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은 LCD(액정표시장치)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 중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비해 미니LED의 성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현황 및 경쟁구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올레드에 집중하는 사이 주요 세트업체들이 미니LED 기반의 제품을 출시하며 올레드와 미니LED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점유율 기준으로 LCD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류인 가운데 후속 주자로 올레드와 미니LED, 마이크로LED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미니LED는 기존 LCD의 진화된 기술로서 패널의 광원으로 사용되는 백라이트에..

소재, 부품, 장비의 일본 의존도 극복, 허와 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오히려 한국 기업들로 하여금 소재를 국산화해 ‘탈(脫)일본’이란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에 대해 일본 언론이 반박하고 나섰다. 현 시점에서 여전히 한국의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다만 일본 수출규제 이후 물밑에서 한국 기업들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 작업 중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진단도 내놨다. “한국, 여전히 반도체 공급망서 일본에 의존” 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반도체 한일 상호의존성 여전, 무역통계가 보여주는 문 정권의 허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한 발표를 하나하나 반박했다. 먼저 닛케이는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대일 의존도가 절반으로 떨어졌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을 ..

TV 1위, 삼성전자의 전략

삼성전자가 세계 TV시장에서 초격차를 벌리기 위한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퀀텀’과 ‘마이크로’ 두 축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재편해 후발주자들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2006년 이후 세계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55인치와 65인치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개발 중이다. 신제품은 이르면 내년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퀀텀 제품군에서는 QLED와 QD-OLED, 마이크로 제품군에서는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 LED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QD-OLE..

중국, OLED 역전의 페달을 밟는 중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점유율을 늘려오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최근 OLED를 중심으로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쌓아올린 기술장벽이 아직 굳건하지만, 최근 양국 간 기술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스마트기기용 패널 생태계에서 중국 기업의 진입 시도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이 내년 출시할 아이패드 신제품과 올 하반기에 출시할 아이폰13(가칭) 시리즈에 탑재되는 OLED 패널 공급을 전량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BOE가 900만대 분량의 아이폰용 OLED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는 리퍼용으로 알려졌다. BOE와 CS..

코로나 1년, LCD 전성시대~ 는 저물어간다

지난해 중순부터 상승세만 이어왔던 TV용 액정화면(LCD) 가격이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당장 저가 공세로 LCD 시장을 장악했던 중국 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일찌감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주력해 온 국내 업계는 '반전의 기회'를 잡았단 분위기다. 그동안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각됐지만 가격경쟁력에서 밀려왔던 OLED가 가격 조정 과정에서 LCD와 대등한 위치로 수정된 결과로 보인다. TV용 LCD 가격, 1년 만에 떨어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부터 오르던 TV용 LCD 패널 가격은 최근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인 위츠뷰에 따르면 32인치 TV용 LCD 평균 가격은 지난달..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위기인가?

경기 수원에 있는 'A' 디스플레이 장비회사는 최근 중국 패널 기업에 거액의 자금 지원을 대가로 기술 합작을 제의받았다. 일본이 독점하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국산화한 A사의 역량을 눈여겨본 것이다. A사는 기술 유출 가능성 때문에 제안을 거부했으나 이 패널 기업은 국내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한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강소기업을 위주로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루머도 확산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실적 감소에 시달리는 틈을 타 중국의 '달콤한 유혹'이 잇따르고 있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가 위축되는 와중에 유혹에 넘어가는 기업이 속속 나올까 두렵다"고 말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국에 1위를 내주면서 충격파는 이처럼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