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일상의 지식

중국, OLED 역전의 페달을 밟는 중

BK(우정) 2021. 7. 30. 06:56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점유율을 늘려오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최근 OLED를 중심으로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쌓아올린 기술장벽이 아직 굳건하지만, 최근 양국 간 기술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스마트기기용 패널 생태계에서 중국 기업의 진입 시도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이 내년 출시할 아이패드 신제품과 올 하반기에 출시할 아이폰13(가칭) 시리즈에 탑재되는 OLED 패널 공급을 전량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BOE 900만대 분량의 아이폰용 OLED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는 리퍼용으로 알려졌다. BOE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한국 기업들에 가로막혀 자국 내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중국 업체들의 OLED 관련 특허 출원이 한국을 넘어서는 등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2017 OLED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출원 수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과거 LCD 시장 사례를 볼 때 특허 출원 추월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시장점유율 역전이 뒤따랐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중국은 2011 LCD 특허 출원 수에서 한국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중국은 이후 7년 만인 2018년에 세계 최초로 10.5세대 LCD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LCD 점유율에서도 한국을 넘어섰다. 앞서 조선 산업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2002년 국내 조선업 특허 출원 수가 중국 조선 회사들에 역전됐고, 그로부터 7년 뒤 중국에 시장점유율을 역전당했다.

OLED에서도 '특허 출원 추월 후 7년 뒤 시장점유율 추월'이라는 경험칙이 유효할 경우 한국이 3~4년 내에 OLED 시장 선두를 중국에 내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2025년이면 중국은 TV와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OLED 시장에서 4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한국(51%)과 1위를 다툴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 업체의 장비를 그대로 사들여 따라해도 국내 수준의 OLED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미세한 노하우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한국의 검증된 기술인력을 확보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예전에는 개별 접촉이나 지인을 통한 추천 등 방식으로 인력을 빼갔는데 최근에는 대놓고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 출처; 매일경제

특허굴기 나선 중국…한국, LCD이어 OLED도 역전당하나 : 네이버 뉴스 (naver.com)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막대한 보조금뿐 아니라 각종 인프라스트럭처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세제 혜택까지 제공한다. 이대로 가다간 최후의 보루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도 조만간 1위를 내줄 것이다."

한국이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를 합한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17년 만에 중국에 점유율 1위를 내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 이 같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디스플레이 1위에 오를 것이란 우려 섞인 관측이 많았지만, 수치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중국은 2018 LCD 시장에서 한국·대만을 넘어섰다. 그러나 기술 진입장벽이 확 높은 고부가가치 OLED는 한국이 오랜 기간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한동안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었다.

중국은 기업이 디스플레이 공장을 지을 때 지방정부가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분담하고, 나머지는 투자펀드나 정부가 보증한 은행 대출로 대부분 채운다. 기업이 실제로 투입하는 자본은 적다. BOE가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지은 첫 번째 10.5세대 LCD 라인인 B9이 대표적 사례다. 이 공장의 투자비는 총 460억위안(약 8조1700억원)이다. 이 중 BOE 자체 자금은 6.5%인 30억위안(약 5300억원)에 불과하다. 허페이시 산하 공기업이 210억위안(약 3조7300억원)을 댔고 현지 공공투자펀드가 60억위안을 책임지고, 나머지 160억위안 등은 은행 대출인데 대부분은 정부가 보증한다.

 

 

중국 업체들은 막대한 정부보조금도 받고 있다. DB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2010년부터 10년간 BOE가 중국 정부에서 직접 받은 보조금만 2조원이 넘는다. 이는 같은 기간 BOE 누적 순이익의 59%에 달하며 보조금을 빼면 BOE가 이익을 낸 해는 10년 중 절반밖에 안된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BOE CSOT·비전옥스·톈마웨이전자고분유한공사 등 중국 4대 디스플레이 기업이 2012년부터 8년간 타낸 정부보조금 총액은 5조5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순이익 총합(20조원)의 25% 이상이다. DB금융투자는 "정부보조금이 없다면 중국 기업들은 디스플레이 사업을 계속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천문학적 보조금 외에 인프라·세제 혜택으로 기업을 거든다. 우선 토지와 건물, 용수, 전기 등 인프라가 무상 지원된다. 생산성(수율)이 올라가면 격려금이 지급된다. 또 중국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첨단산업에 대해 법인세를 25%에서 13%로 낮춰주며 수입하는 장비와 소재는 무관세 혜택도 제공한다. 이 같은 지원 덕에 중국 업체들의 생산원가는 한국 대비 71%에 불과하다.

중국에 비하면 한국 정부의 디스플레이 산업 지원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투자비의 최대 6%를 세액공제하는 걸 제외하면 인프라와 수입 장비·소재에 대한 무관세만 일부 제공하는 정도다. 신성장 시설투자에 대해 3%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지만 매출액 중 연구개발(R&D) 비용이 2% 이상이고 개발비 중 신성장기술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올해 중국은 전 세계 LCD 패널 시장의 60.7%를 점유하며 한국과 대만을 압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한국이 최후의 보루로 삼은 OLED다. BOE·CSOT·비전옥스·톈마는 올해 중소형 OLED 신·증설 투자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올해 중국 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이 계획했던 증설 투자를 끝내면 6세대 OLED 패널 기준 월간 수십만 장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옴디아는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이 올해 15%에서 내년 2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조사기관인 유비리서치는 현재 스마트폰 OLED 시장의 80%를 장악한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이 내년에 6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계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정부의 파격 지원이 절실하다고 본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에 따르면 2025년까지 5년간 삼성·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은 설비투자에만 약 30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업계는 일단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상 핵심전략기술에 OLED QD-LED(퀀텀닷 LED·QLED) 기술을 포함시켜달라고 건의했다. 핵심전략기술에 포함되면 R&D 투자에 대해 30~50%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시설투자는 6~16%까지 세액공제 대상이다. 업계는 또 정부가 QD 디스플레이와 친환경·초현실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QD 디스플레이와 나노 공정 기술에 특화한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도 업계의 요구다.

 

이상, 출처; 매일경제

[단독] 위기의 K디스플레이…中 보조금 토지 세금 혜택 vs 韓 '각자도생' : 네이버 뉴스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