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일상의 상식 265

추워진 가을, 가려우세요?

건조하고 추워진 날씨에 몸 여기저기가 가렵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습도가 낮은 가을과 겨울엔 가려움을 유발하는 피부건조증이 쉽게 생깁니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이 줄고 피부에 있는 기름샘인 피지선이 위축됩니다. 피지선이 위축되면 지방 막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던 피지가 줄어듭니다. 씻을 때 지나치게 각질을 제거해도 가려움증이 일어납니다. 피부의 상피구조를 형성하는 각질은 외부의 물리·화학적 자극에서 몸을 보호합니다. 각질이 손상되면 세균이나 꽃가루, 곰팡이, 먼지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피부 안쪽까지 쉽게 도달합니다. 그 결과 세균성 습진이나 염증,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은 일반적으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히..

노벨상 이야기, 2021년

노벨 과학상에 대한 우리 사회의 눈길이 싸늘해졌다. 우리 과학자의 수상에 대한 기대가 올해도 물거품이 되어버린 결과다. 그렇다고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작년 현택환 서울대 교수에 이어 올해도 한타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클래리베이트의 ‘인용 수상자’에 선정되었다. 2014년의 유룡 KAIST 교수와 2017년의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에 이어 4번째다. (올해 화학상을 수상한 베냐민 리스트는 2009년에 클래리베이트의 인용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이다.) 너무 성급하게 절망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기초과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예상을 빗나간 수상 업적 올해 노벨상은 코로나19 백신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술에 주어질 것이라고 기대하..

부스터샷, 알고 맞읍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로 접종하는 부스터샷이 한국에서도 12일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종하는 부스터샷(booster; 추진 로캣, 촉진제)은 여러 임상에서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효능을 보인 바 있다. 한국에서는 우선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2일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중 접종 6개월이 지난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이 시작된다. 부스터샷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다. 백신별 완료기준으로 승인된 횟수를 넘어 시행한다. 대상자는 올해 3월부터 ..

겨울잠, 인간도 가능할까

춥고 먹을 것이 부족한 겨울은 야생 동물에게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그래서 야생 동물들은 가을이 되면 무척 바빠진다. 미리 먹이를 많이 먹어 몸속에 영양분을 비축하기도 하고, 자기만 아는 창고에 먹이를 숨겨놓는다. 하지만 이런 대비만으로 겨울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부 동물들이 선택한 것이 바로 겨울잠이다. 변온동물의 겨울잠 척추동물은 크게 정온동물과 변온동물로 나눌 수 있다. 정온동물은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몸에서 계속 열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바깥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어 추운 겨울에도 활동할 수 있다. 반면에 변온동물은 체온을 조절할 수 없어 주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한다. 결국, 변온동물은 추운 겨울이 오면 제대로 활동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주변 온도가 영하가 되면 체온도 영..

크래프트, 수제 맥주! 너는 누구냐?

수제 맥주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쉽게 마실 수 없던 수제 맥주가 집 앞 편의점 냉장고를 채우고 있다. 그것도 4캔 만 원이라는 가격에. 얼굴과 옷차림도 사뭇 어색하다. 작은 양조장에서 태어나 후줄근한 매력이 있던 녀석이 매끈한 옷에 흔한 얼굴을 하고 있다. 가만히 보니 출세를 위해 순애보를 버린 매정한 남자 같기도 하다. '수제'라는 요상한 이름이 붙은 이 카테고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다. 1965년 앵커 브루어리를 인수한 프리츠 메이텍은 사라진 영국 맥주 스타일에 미국 자생종 홉을 넣는 시도를 했다. 미국 홉을 넣은 이 맥주는 감귤, 베리, 열대 과일 같은 향이 풍부해 대기업 라거와 달랐다. 하지만 이 새로운 맥주 스타일은 당시에는 큰 반향을 부르지 못했다. 작은 지역 양조장의 특이한..

지방간, 방지합시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 있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간세포에는 지방이 있는데, 지방이 간 전체의 5%를 넘으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해 간에 지방 합성이 촉진돼 생기는데, 금주하면 상대적으로 치료가 쉽게 가능하다. 성인 3~4명 중 1명 비알코올성 지방간 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지방 섭취 및 운동 부족과 관련이 크기 때문에, 생활 습관 및 식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는 이상 치료가 쉽지 않다.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염증 반응이 생겨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될 수 있고, 일부..

디스플레이, 디지털 캔버스가 되다

삼성전자 TV와 유럽의 미술관이 손을 잡았다. 미술품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삼성 프리미엄 TV의 뛰어난 화질을 알리기 위해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지인 프라도 미술관 (Prado National Museum)에는 삼성전자의 아웃도어 TV '더 테라스'(The Terrace)가 설치됐다. 실외 시청 환경에 최적화된 '더 테라스'는 1만럭스(LUX) 이상의 야외 환경 조건에서 3000~4000니트(nits) 이상의 밝기, 1000대1 이상의 명암비, 80% 이상의 컬러 볼륨을 구현한다. 프라도 미술관은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고 생생한 시청각 콘텐츠를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 테라스'가 ..

상속, 재단으로도 방법

상속이라 하면 부자들만의 일로 여겨져 왔다. 아직은 맞는 말이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사망자 30만5000여 명 중 1만181명에게 상속세가 부과됐다. 사망자 중 3.34%다. 결정세액은 4조2294억 원이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실거래 평균가격을 보면 60∼85m² 규모 아파트가 전국 5억8400만 원, 서울 13억2900만 원이다(2021년 6월 현재). 매매가 뜸한 가운데 일단 거래되면 신고가를 경신하는 경우가 많다. 별다른 재산 없이 아파트 한 채만 남기는 중산층도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말이 된다. 고성춘 조세전문변호사(57)는 부동산 가격 등 자산 가격 상승 탓에 상속세는 더 이상 부자들만의 세금이 아니게 됐다고 단언..

TV, 60인치 이상이 대세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60형 이상 초대형 제품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70형, 80형대 제품이 폭발적 성장률을 기록하며 초대형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TV 시장 무게중심이 초대형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60형 이상 초대형 제품 비중(매출 기준)이 40.9%를 기록했다. 60형 이상 비중은 2018년 24.9%에 불과했으나 2019년 31%, 2020년 36.1%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70형 이상 초대형 제품이 '거거익선' 트렌드를 주도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70형 이상 비중은 2018년 6.9%, 2019년 10.2%, 2020년 14.4%를 기록했고 올해 2분기에는 17.9%까지 높아졌다. 초대형 시..

탄소 가스 줄이기, 나무를 심자

지구 온난화를 늦추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포집, 활용, 저장하는 여러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기술, 햇빛의 반사 등 태양 에너지의 양을 조절하여 지구 환경을 변화시키는 태양 지구공학(Solar Geoengineering) 등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첨단적인 공학이나 신기술을 별로 동원하지 않는 매우 오래된 방법도 있으며, 그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바로 나무를 더 많이 심고 숲과 녹지대 등을 늘려서, 식물의 광합성이라는 자연적 섭리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고전적인 방안이다. 무엇보다도 이 방법은 오랜 세월을 거쳐 확실하게 검증된 것으로서, 새로운 기술이 초래할지도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