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일상의 상식 268

TV 용 OLED의 전성시대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프리미엄 TV 제품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TV 제조 업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한 데서 잘 드러난다. 3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판매량은 230만대로 분기별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OLED TV 패널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가량 성장한 740만대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누적 판매량은 2016년 100만대에 이어 2018년 500만대, 2020년 1000만대를 돌파..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길들여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 2개월만에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 되면서 점차 엔데믹(풍토병)이 되는 게 아니냐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했지만 최고 정점을 찍은 뒤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대유행(팬데믹)이다. 팬데믹은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염병 확산과 위험 수준을 보고 여섯 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하는데 가장 높은 6단계가 팬데믹이다. WHO는 2020년 1월 코로나19를 먼저 팬데믹 이전단계인 에피데믹으로 선포했다. 에피데믹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처럼 특정지역에서만 발생하는 전염병을 말한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10대 전략기술

정부가 반드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10대 필수전략기술’을 선정하고 2030년까지 기술 수준을 최고 기술국 대비 9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각 전략기술별 육성·보호 종합전략을 구체화하고 장관급 ‘국가필수전략기술 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20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필수전략기술 선정 및 육성·보호 전략’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율운항선박 실증센터 등 해양수산 연구인프라 확충을 위한 ‘해양수산 연구인프라 중장기 로드맵’과 ‘호라이즌 유럽을 통한 유럽연합(EU)과 협력강화 방안’이 보고됐다. 정부는 국가 경제와 안보를 좌우하는 글로벌 기술패권..

클림트 '키스', 인간 탄생의 순간을 묘사

화려한 황금 옷을 입은 두 남녀가 애틋하게 포옹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입맞춤을 받는 여인은 황홀감에 눈을 감았다. 생명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화려한 문양으로 담았다. 20세기 회화의 고전이 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키스’다.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의학적인 관점에서 클림트 작품 '키스'를 재해석했다. 작품에는 화가가 활동하던 1900년 전후 당대 의학자들이 밝혀낸 세포와 세균 구조, 특히 수정란의 발생 과정의 신비가 상징적으로 표현돼 있다는 내용이다. 유임주 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BK21 의과학연구단 단장) 연구팀은 키스에 그려진 문양과 상징들을 의학 문헌들과 비교한 결과,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인간 발생의 신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 ..

코로나19, 왜 이지경까지~ 팬데믹은 '정치'가 아니다. '과학'이다

섣부르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폐지해버린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확진자·위중증자·사망자의 수가 모두 수직 상승하고 있다. 자칫 의료 체계의 ‘붕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병상이 동이 나고, 의료진의 피로도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엎친 데 덮친다고 남아공에서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가 곧바로 유입되고 말았다. ‘후퇴 불가’라는 대통령의 공개적인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단계 시행을 유보시킬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방역패스’에 대한 거부감도 증폭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의 착시 정부가 일상회복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높은 백신 접종률이었다. 우리의 백신 접종은 선진국보..

긍정과 호의, 그리고 배려에서 행복이 온다

행복한 사람들은 비슷한 모습으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예컨대 커플들의 경우 관계에서 불행한 대표적인 이유가 있으니 그 중 하나가 '귀인 방식'이다. 즉 행동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느냐에 따라 똑같은 행동도 매우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상대가 약속에 늦었을 때, 그 원인을 여러가지 방향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원래 성격이 게을러서 약속에 늦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달리 원래 성격은 부지런하지만 그날따라 교통 상황이 나빠서, 몸이 아파서 약속에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 행동의 원인을 어떤 사람의 내적 특성(성격, 태도, 일반적인 기분 상태)에서 찾는다고 해서 전자를 ‘내적 귀인’이라고 한다. 후자는 행동의 원인을 외적 요인(..

요소와 요소수

느닷없이 자취를 감춰버린 요소수 때문에 세상이 시끌벅적하다. 그런데 요소수에 대한 보도와 정부 대책이 너무 어설프고 혼란스럽다. 요소와 암모니아도 제대로 구분하지 않는다. 요소를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다는 기사도 넘쳐난다. 요소의 품질에 대한 논란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산업용‧공업용 요소에는 불순물이 많아서 경유차용 요소수에 적합하지 않다는 선무당급 전문가들의 엉터리 지적이 엄청난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다. 환경부가 산업용 요소수를 경유차에 써도 되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법석을 떨고 있다. 고등학교 화학 수준의 전문성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형편이다. 석탄에는 요소가 없다 중국이 스스로 자초한 석탄 부족이 요소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라는 지적은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의 지적처럼 요소를 석탄‧천연가스..

아인슈타인, 그리고 광전 효과

19세기의 과학자들이 알아 낸 재미있는 현상 중에 '광전효과'가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금속에 빛을 쪼였더니 전자가 튀어나오는 현상이다. 이 현상 자체만 놓고 보면 고전물리학의 패러다임 속에서 그다지 신기할 일은 없었다. 빛은 전자기파이고 전자기파의 에너지가 금속에 속박된 전자에 전달돼 충분한 에너지를 받은 전자가 금속 밖으로 탈출할 수 있게 된다. 비유적으로 말해서 해안가 백사장에서 모랫바닥에 대고 마치 채찍처럼 밧줄을 휘두르면 모래알이 튀어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 이때 밧줄이 만드는 파동의 에너지가 백사장의 모래알에 전달되어 모래알이 튕겨 나간다. 여기까지는 이상한 점이 하나도 없다. 문제는 디테일에 있었다. 전자가 금속에 튀어나올 때 가지고 나오는 최대에너지는 금속에 쬐어 준 빛의 세기와 전혀 상..

요소수 난리, 경유차 환원제의 부족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과 함께 국내에서 화물차 등에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물류대란 우려되고 있다. 요소수는 경유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유발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로 바꾸는 환원제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 요소수의 원재료인 석탄이 부족해지자 한국에는 요소수 부족 파동으로 번졌다.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10L에 1만 원 안팎이던 요소수 가격은 최근 10만 원까지 올랐다.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요소 수입량 83만 5715톤 중 중국에서 수입한 양이 55만 2420톤을 차지했다. 이중 22만 4566톤은 비료나 비료제조용, 나머지 32만 7854톤이 기타로 분류돼 산업·선박·차량 등에 사용된다. 정부는 이 중 차량용이 약 8만 톤이라고 밝혔다. 허일정 한국화학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