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일상의 상식 265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수소의 사용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기에 맞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국제사회가 탄소중립(carbon neutral)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탄소중립이라는 용어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노력의 핵심은 인간의 활동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많이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줄이고 과잉 배출된 탄소를 다시 회수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 대기 중에 늘어난 온실가스이고, 그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산화탄소(CO2)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배출되는 탄소의 양과 흡수·제거되는 탄소의 양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다면, 적어도 지구온난화로의 가속을 상당한 수준으로 막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의 평균 온도..

모더나가 유리한가?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보다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2배 더 많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록 한정된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지만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기술이 사용된 두 백신이 생성하는 항체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백신 구매와 선택에서 참고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림뷔르흐동부병원 연구팀이 164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접종한 백신별 항체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했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688명 가운데 약 21.8%(150명..

코로나 치료제, 내년에?

정부가 내년도 새해 예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알약형 치료제 약 1만 8000명분에 대한 구매 비용을 반영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1일 내년 예산안을 공개하며 417억원이 관련 예산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현재 경구용 치료제 관련 해외 개발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현재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덧붙였다. 실제로 아직 해외에서도 사용 승인을 받은 경구용 치료제는 없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화이자를 비롯해 제약사 머크 등이 한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웅제약과 엔지켐생명과학, 부광약품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구용 치료제는 이른바 알약 형태의 먹는 치료제다. 주사제 형태의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 비교적 쉽게 인체내 주입이 ..

'코로나 19'와 '코비드-19'

지난 2019년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집단발병이 처음 보고된 뒤 대규모 감염 사태가 600일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매일 확진자 수를 확인하고 외출할 때마다 마스크를 챙기면서 어느새 코로나19는 이제는 우리의 일상이 됐다. ‘코로나19’란 용어를 하루 중 듣지 않는게 어색할 정도다. 하지만 정작 코로나19는 한국인에게서만 통용되는 말이다. 해외에선 사용되지 않는다. 한국을 제외한 해외에선 ‘코비드-19(Covid-19)’란 말로 쓰인다. 같은 질병을 가리키는 서로 다른 용어는 혼란을 주기 마련이다. 혼란은 결국 정보의 이해도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동아사이언스가 설문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이달 5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술 조심, 간 조심

최근 1인 가구 증가에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족’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 소비량은 연간 8.5ℓ로 2008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한 해 7만 명 이상이 알코올 의존증으로 치료받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알코올 의존이 늘고 있다(보건복지부 OECD 보건 통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알코올 간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20~30대에서 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여성이 20%가량을 차지하며,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는 남녀 비율이 비슷하다. 만성적인 음주 습관은 쉽사리 ..

50대 이하, 백신 접종을 위하여

26일 18~49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1510만명에 달하는 이들은 이날부터 10월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오는 5일까지 접종하는 이들은 지역에 관계 없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이후 예약자는 백신 공급 상황 등에 따라 주간 단위로 접종 백신 종류가 결정된다. 이날 0시 기준 18~49세 예약률은 67.2%로 절반을 넘겼다. 당국은 이미 접종한 사람 등을 포함하면 인구 대비 81.5%가 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은층의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된 이날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은 백신 접종 효과와 이상반응, 대처법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코로나19, 집단면역은 꿈? 코로나와 더불어 살아가기로

김기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확산 등 상황 변화를 반영해 집단면역에 필요한 예방접종률 목표를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집단면역 기준의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백신 2차 접종률 목표를 기존 전 국민의 70%보다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각국 전문가들을 이미 지난해 말부터 집단면역 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등장과 아동∙청소년층에 대한 백신 접종불가, 백신 접종 거부층 증가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집단면역 형성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17일 최종현학술원이 ‘4차 대유행 무엇이 ..

6.5억대 TV의 역사, LG 전자

올해로 TV사업 55년째인 LG전자가 TV 누적 출하량 6억50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1966년 국내 최초 흑백TV를 출시한 이래 국내 최초 컬러TV, 국내 최초 LCD TV, 세계 최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국내 TV산업 역사를 써왔다. 최근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8K OLED TV와 롤러블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LG전자의 TV 누적 출하량이 6억5000만대를 돌파했다. OLED TV 누적 출하량도 920만대를 넘어서며 연내 10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LG전자는 55년 전인 1966년 8월 국내 최초 흑백TV 'VD-191'을 생산하며 TV사업을 시작..

방사선을 내는 능력, 방사능 이야기

독일의 기계공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빌헬름 뢴트겐은 1895년 진공관과 음극선을 연구하다 우연히 X선을 발견했다. 19세기 중반 이후 진공관과 음극선은 과학자들의 최고의 장난감으로 꼽혀왔다. 많은 과학자들이 미지의 이 신상 아이템을 연구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우연한 과학적 발견들이 쏟아졌다. 프랑스의 앙리 베크렐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뢴트겐이 음극선을 연구하다 전혀 엉뚱한 X선을 발견한 것처럼 X선을 연구하다 전혀 엉뚱한 방사능을 발견했다. 베크렐은 인광체가 X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인광체는 태양에 노출시켰다가 어두운 곳으로 옮겨도 한동안 빛을 낸다. 이때 X선도 함께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베크렐은 여러 종류의 인광체를 햇빛에 노출시켰다가 검은 종이로 감싼 사진..

코로나 손씻기, 비누 없이도 20초 이상 격렬하게

영국의 과학자들이 손을 씻을 때 바이러스나 세균 입자가 떨어져 나가는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손을 가장 청결하게 씻는 방법을 알아냈다. 공중 보건 정책에서 손 씻기가 도입된 지 170년이 넘었지만 유체물리 관점에서 손 씻기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입증된 건 처음이다. 응용수리 분야의 컨설팅 기업인 해먼드 컨설팅사의 폴 해먼드 대표가 이끄는 연구팀은 수학을 통해 물리적 환경이나 상황을 분석하는 수리모델을 이용해 손에서 바이러스를 완벽히 제거하려면 격렬하게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국제학술지 ‘유체 물리학’ 17일자에 발표했다. 해먼드 대표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수리물리학 박사로 세계 최대 석유개발 업체인 슐럼버저 연구소에서 15년 이상 유체역학 연구 책임자를 지냈다. 그는 두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