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 1607

막걸리 찬가

11월 물론 오늘도 막걸리이다 흔들려 보자 와인을 흔들면 '와인의 눈물'이 흘러 향이 더 깊게 오고 막걸리를 흔들면 '지게미'가 위로 올라 맛이 더 깊게 오고 마음을 흔들면 '누운 감성'이 일어나 삶이 더 깊게 오고 막걸리를 따는 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 첫 번째는 그냥 따서 윗쪽 맑은 술부터 아래쪽 앙금까지 변하는 맛을 보는 거야 어차피 인생의 맛은 살아갈수록 변해가니 두 번째는 마개를 잡고 위 아래를 유지한 채로 휘휘 몇바퀴를 돌리면 되지 어차피 인생이란 돌고 도는 것이니 세 번째는 흔들고 나서 두 번쯤 길게 병 모가지를 죄면 되지 어차피 인생이란 숨막힐 때도 있어야하니 네 번째는 흔들고 나서 쇠숫가락으로 병의 대가리를 열댓번쯤 때리면 되지 어차피 인생이란 맞으면서 가는 거야 다섯 번째는 흔들고 나서 ..

편지

헤세의 정원, 그리고 북한산 제빵소 4월이 간다. 또 그렇게ᆢ 평일ᆢ혹은 휴일 오전이 좋다 가는 4월ᆢ오고 있는 5월ᆢ 계절은 내려올까, 올라올까 시간은 흘러가니ᆢ내려가는 것 5월이 다가오면ᆢ4월의 꽃은 진다 꽃의 계절ᆢ 사람의 세월 멈추는 건 없어ᆢ속도를 늦출 뿐ᆢ 그리고, 기억할 뿐ᆢ 바라보는 모습 평화ᆢ 5월의 향기가 다가오는ᆢ 빛의 무늬 창, 그리고 풍경 풍경들 바람 숲의 휘청임ᆢ 커피ᆢ 휴식ᆢ 함께ᆢ 강요ᆢ그리고, 마무리 편지/BK 너를 만나기 오래 전부터 나는 너에게로 보낼 편지를 써왔는지도 몰라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표정도 장식도 없는 내 이야기 빼곡하게 담아 써 내려간 편지 낙엽이 떨어지고 있어 슬프다고 눈이 내리고 있어 기쁘다고 그렇게 써 내려간 너를 향한 편지 바람이 불면 바람..

2021년 4월 30일, 소신

2021년 4월 30일, 4월의 끝날 늦은 오후에는~ 전원일기, 봄날의 허기 연초록 색깔과 흙내음, 그리고 바람소리가 고플 때가 있다 바람 소리와 새 소리 비가 와서~ 실내로 대피 부직포 열린 부분들~ 커버하고~ 집으로 2021년 5월 1일, 전원 라운딩 시끌벅적 중 소신/BK 미래를 준비하는 것보다, 딱 열 배만큼 순간을 즐기는 것이 소중하다

2021년 4월 25일, 가치

2021년 4월 25일 파는 이제~ 꽃으로~ 화초로 변신 중 오늘은 7홀 퍼팅 그라운드 공사~ 시작 1번홀 완성 2번홀 그리고 3번홀까지만 먼저 시범 라운딩 자연은 그대로~ 두고 만만찮다 파 3~4정도의 난이도 다음 공사에 반영하기 요즘 가벼운 가뭄~ 물 주고 집으로~ 슝 가치/BK 제로가 되더라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결과는 제로이더라도 과정은 무한이니

귀가

브런치, 한강변 '벨라온'에서 시작~ 한강변의 오전 카페는ᆢ늘 상큼하다 장미 정원과 금계국 무리의 꽃밭 은하수처럼 고운~ 유월이다 능내, 연꽃 마을, 그리고 마현 마을과 남한강~ 시간은 강물이 되어 흐른다 북한강으로 줄기를 튼다 늦은 점심은 북한강변 맛집, '정원가든', 도토리 전병, 막국수, 묵밥~ 포식?을 하고, 저녁 거리로 도토리 만두를 포장~ 강변을 지나는 길, 테라로사를 백미터쯤ᆢ못미치면 카페, '느린 정원'이 있다 나무와 쇠~ 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가든 커피와 케익은~ 황홀하다 자연과 장식이 어우러지는 산책 돌아갈 시간, 상추와 몇몇 푸성귀들을 수확하고~ 이제, 우리는~ 집으로 간다 ㆍ ㆍ 귀가/BK 돌아가야지 더 큰 행복을 두고 왔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