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 Photo. by BK 질경이 정원이 아니라 마당을 만들기로 했다 어릴 적 꿈을 먹고 자라던 고향을 옮겨 놓고 싶었다 그리하여 잔디를 심지 않기로 했다 어릴 적 맨발로 뛰어 놀던 질경이를 심고 싶었다 발로 밟고 수레가 지나도 질기도록 자라는 가꾸고 신경 쓰지 않아도 꿋꿋하게 자라는 나 어릴 ..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6.09.10
오월의 아침 Photo. by BK 오월의 아침 종달새의 지저귐 반쯤 뜬 눈으로 창을 열면 얕은 담장 가득한 들장미 넝쿨 가시가 되어 코 끝을 찌르는 향기 선뜻 고개를 들면 ……… 쨍! 이슬들이 부딪는 소리가 멀리서 다가오는 하늘을 향해 햇살로 퍼져 나간다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6.08.24
왕릉 산책 새단장한 서오릉 집에서 별반 머지않아 주말 가족 산책코스 중의 하나~ 숙종과 장희빈은 끝에서 끝으로 멀리 모셨네~ ㆍ ㆍ 왕릉 산책/BK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고 시간이 더 지나면 정물일 뿐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그저 그런 옛이야기일 뿐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6.07.30
일상 엄마는 안경을 닦고 아이는 자기 명함을 공부하고 분위기 좋은 서촌 카페의 일상~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겠다’ 스피노자의 말씀인데~ ㆍ ㆍ 일상/BK 벽돌들이 모여서 집이 되고 웃음이 모여서 행복이 되듯 일상이 모여서 인생이 되네 오늘은 벽돌..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6.07.13
개조심 새조심 현관문을 열 때마다 멧새?가 푸드득 날아가기에 살펴보았더니 현관 앞 등나무 가지에 집을 지었네 '새조심'이라 써놓고 현관문을 살살 열고 다녀야~ ㆍ ㆍ 개조심 새조심/BK 개는 달려올까 조심하고 새는 달아날까 조심하고 오늘 만날 누군가에게는 개보다는 새로 남겨지길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6.07.07
남겨두기 휴일, 매실을 따는 날 일단 라운딩할 친구들 선물용 세 보따리부터~ 딸아이의 노동력을 활용하여 필요한 만큼만 거두는 중~ ㅎ ㆍ ㆍ 남겨두기/BK 열매도 어느 정도 남겨두어야 익어서 툭 떨어지는 풍경을 보고 웃음도 조금은 남겨두어야 혼자서 킥 웃어보는 행복이 있고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6.07.05
사진 추억 일전에 출장길에 다녀온 전북 완주의 편백나무숲 사전 답사했으니 이제는 가족 여행~ 용산발 익산행 KTX 그리고 렌트하면 당일로 여유있게~ 오는 길에 모악호수마을~ 퇴임 후 거취를 찾아 이리저리~ 피톤치드 왕창 힐링 후 수면 속으로~ ㅋ ㆍ ㆍ 사진 추억/BK 이 순간 차곡차곡 사진으로 새..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6.07.02
꽃을 사는 이유 을지로에서 아내에게 줄 장미를 사네 ㆍ ㆍ 꽃을 사는 이유/BK 마주치면 주고픈 꽃이어서 건네주면 웃음이 꽃이 되어서 웃어주면 마음이 꽃밭이 되어서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6.06.30
자연 시계 게으름 반 안쓰러움 반으로 가지치기를 최소화하고 자라는대로 두었더니 집이 초록에 묻혀버리네 조금 더 지나면 집을 못찾을듯~ ㆍ ㆍ 자연 시계/BK 계절이 가는 것은 잎새의 색깔로 알고 해가 가는 것은 꽃의 피고 짐으로 알고 세월이 가는 것은 나무의 높이로 알고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6.06.01
건배 퇴근길 딸하고 종각역에서 도킹 꼼장어 막창에다가 한 잔 술도 인생도 술술 잘 넘어간다~ (종각역, 공평동 꼼장어) . . 건배/BK 오늘도 수고했고 내일도 수고하고 존재의 의미를 위하여! 오늘도 어제같고 내일도 오늘같고 불변의 행복을 위하여!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