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544

포항, 형산강 하구

어린 왕자의 지구별 기행 中 - 포항, 형산강 하구/BK 그 곳에서는 강과 바다와 인공이 만나고 있었지 포항제철의 거대한 시설이 강 너머 바다 한 켠에 우뚝 서 있었지 가끔은 자연의 품에 인공물 몇 점을 들여 놓아서 아름다움이 더해지기도 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높은 굴뚝의 공장들도 풍경의 벗이 되어 어울리고 있듯이 도시의 혼잡함을 피해 멀리 떠나지만 살다보면 그 문명이 그리워지듯이 서로가 겸허하게 조화를 이룬다면 모든 것은 존재의 의미가 있지 멀리 보이는 인공의 아름다움처럼

작별

삿뽀로 팩토리, 맥주 공장의 전신 쇼핑몰로 변신하였으나 일부는 남아 옛이야기를 전하네~ 술의 향ᆢ먹먹한 느낌은 뭔가ᆢ 삿포로 맥주 박물관 시설은 남아있고 술통은 가득 차있고 조명과 분위기가 걸맞으니 안마실 이유가 없지~ 그리우면 홀연히 찾아나서야지 설령 헛걸음으로 돌아오더라도 작별 추억이 잠시 머무를 때 선뜻 찾아가 볼 일이다 멀리로 영영 떠난 후에 빈 곳에 서지 않으려면

성당 마실

카센타에 들르고 오는 길 여느 때처럼 세종로 성당을 지나네 잠시 들러 한숨을 돌리고 성모마리아를 알현하는데‥ 지친 몸이야 나무그늘 아래 기대면 되지만 마음 기댈 곳은 성당이 좋네 내게는~ ㆍ ㆍ 성당 마실BK 황량한 사막 치친 나그네가 오아시스를 찾듯이 메마른 도시 지친 마음은 성당을 향하네 도심 속의 고요 한적한 벤치 성모 마리아의 웃음 우연히 마주치는 성직자와 나누는 이야기들 오아시스는 불확실하게 있지만 성당은 동네마다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