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의 지구별 기행 中
- 포항, 형산강 하구/BK
그 곳에서는
강과 바다와 인공이 만나고 있었지
포항제철의 거대한 시설이
강 너머 바다 한 켠에 우뚝 서 있었지
가끔은 자연의 품에
인공물 몇 점을 들여 놓아서
아름다움이 더해지기도 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높은 굴뚝의 공장들도
풍경의 벗이 되어 어울리고 있듯이
도시의 혼잡함을 피해 멀리 떠나지만
살다보면 그 문명이 그리워지듯이
서로가 겸허하게 조화를 이룬다면
모든 것은 존재의 의미가 있지
멀리 보이는 인공의 아름다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