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청전동 출발~ 의림지~ 신월리~ 하소천~ 구비 구비 고항길을 걸었네 변한 것도 변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 옛날 향수만은 변하지 않았네 ㆍ ㆍ 향수/BK 겨울인데 봄도 아니고 툭툭 튀어 오르네 홀로 걷는 발길마다 친구의 얼굴 우리들의 합창 그 때 그 모습이 그 때 그 웃음이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2.15
한 겨울 덕수궁 한 겨울 덕수궁 BK 석조전도 정관헌도 꽁꽁 역사도 전설도 꽁꽁 인적도 사연도 꽁꽁 모두가 침묵이네 겨울, 그 동면의 계절에는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2.12
하우현 성당 57번 국도를 지나다가 우측에 하얗게 솟은 성당, 그 십자가탑을 보았을 때 나는 그 곳에 신이 머무르고 있음을 확신하였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 지체없이~ . . 하우현 성당/BK 지나는 길에 하얀 손수건 신이 흔드는 반가운 징표 그 모습 그리워 다가서면 나를 보는 마리아의 미소 파란 캔버스 구름의 데생 멀리 떠나도 품는 수채화 품에 안기려 하늘을 보면 나를 향한 마리아의 눈물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1.18
정부세종청사 정부세종청사 BK 미국의 워싱톤 DC 호주의 캔버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한국의 창원, 과천 그리고 세종시 제로에서 전부가 된 곳들 하얀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가듯이 황야에 벌판에 도시를 놓고 새롭게 새롭게 시작하고 있었네 모든 것들이 반짝거리고 예쁘고 멋스럽게 단장이 되고 더 편하고 더 고급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네 다만, 찾을 길이 없었네 로마의 무너질 듯한 조각들 마드리드의 허름한 뒷골목 런던의 우중충한 거리 그 오래된 풍미들은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1.16
일상의 여유 대구혁신도시, KEIT 출장 처음 와보는 곳, 파란 하늘~ 두시간여 남은 기차 시간 신서지, 노하지, 신지 세 개의 연못들을 산책한다~ . . 일상의 여유/BK 일의 귀퉁이에 쪼그려 앉아 있는 여유 누군가 찾아와 어울리기를 기다린다 슬쩍 다가가서 어깨를 툭 건드려주면 모아두었던 놀이 기구들 한껏 풀어놓는다 숲과 바람 파란 하늘 일렁이는 물결 잊혀진 맑은 웃음까지도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5.09.23
만나고 떠나고 전기연구원 밀양나노센터 출장길~ 밀양, 낯선 도시, 한 시간 짬을 내어 산책인듯 방랑인듯, 떠돌아 본다 박시춘 선생 생가 밀양 아리랑 기념비 영남루는 공사중 밀양강은 흘러흘러 낙동강으로~ . . 만나고 떠나고/BK 새로 찾는 마을 새로 만나는 사람 생활 속에 가슴 속에 장편 소설 한 권쯤 품고 있는데 책장을 넘기며 기억을 더듬으며 옛 이야기 그리운 얼굴 추억 꾸러미 한 다발쯤 새기고 있는데 저무는 해 다가오는 기적소리 머무르고 싶어 아쉬움이 남아 작별의 손짓 한 번쯤 흔들고 있는데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5.08.23
비밀의 정원 창덕궁의 전각들을 지나 한 구비를 돌면 창덕궁 후원, 비밀의 정원에 들어선다 프란시스 바넷, 비밀의 화원을 거닐듯 계절에 한 번, 비원을 거니는 왕의 산책~ . . 비밀의 정원/BK 단청색 전각을 지나 그림자 길을 걸으면 어디쯤 다다를까 다가오는 빛도 지나는 바람도 그 때 그 이야기 숲의 고목도 연못가의 정자도 그 때 그 이야기 좋아했던 메리와 부러웠던 딕콘은 어디쯤 숨어있을까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5.07.26
문명의 자연 맨하탄, 홍콩이 한국에 있다 해운대 마린시티, 인공의 절정 일몰에 걸어보았다 ~ ㆍ ㆍ 문명의 자연/BK 빌딩의 숲 주거공간인 하늘 다듬어 놓은 물 밤을 비추는 빛 문명인가 자연인가 과장된 헛웃음 의식한 표정 계산된 대화 허울좋은 순수 타인인가 자아인가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5.06.22
기도 어제 온 전주, 1박 2일 출장 경기전도 있고 한옥 마을도 있지만 전동 성당만큼은 꼭 들른다 9시 일과 시작 전, 이른 아침의 산책~ ㆍ ㆍ 기도/BK 비가 내릴 듯 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질 곳을 가리지 않듯이 믿는 이와 믿지 않는 이 다스리는 이와 섬기는 이 가까이 있는 이와 멀리 있는 이 모두에게 빗방울과 같은 사랑을 주소서 만인이 사랑을 받도록 하여주소서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