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휴일~ 아내와 딸과 들른 딸의 모교 캠퍼스 카페~ 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앞과 좌우를 보며~ 고개를 젖혀 위를 보며~ 더 젖혀 뒤를 거꾸로 보며~ 찰칵 찰칵~ 세상살이도 요렇게 보고픈 것들만 볼 수 있다면~ ㅎ ㆍ ㆍ 사진/BK 보고 싶은 풍경만을 도려내어 취하고 보기 싫은 풍경만을 도려내어 버리고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8.03
그 때 그 자리 고딩 시절 그리고 연애하던 시절~ 나름 공부를 하던 정독도서관 30여년만에 들렀는데 옛모습이 대부분 남아있네 놀랍게도~ ㆍ ㆍ 그 때 그 자리/BK 한껏 웃고 돌아보면 그 때 그 자리 한껏 울고 돌아보면 그 때 그 자리 나는 여전히 머무르는데 사연만 가네 시간만 가네 가다가다 돌아보면 그 때 그 자리 떠난 날도 돌아온 날도 그 때 그 자리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7.03
블루를 위하여 깊고 푸른 밤이 메타 세콰이아 숲에 가득 차면 작은 여관 등불 아래서 블루문 한 잔~ 우울은 보내고 희망을 맞이하는~ 블루를 위하여 건배! 과거의 블루 그 떠나감을 위하여 미래의 블루 그 다가옴을 위하여 블루를 위하여!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6.15
살풍경 살풍경/우정 풍경이 없는 풍경 분주함과 치열함 그 맛을 잊으려 겨울, 서울을 떠났다 풍경을 죽이는 풍경 스산함과 적막함 그 맛이 그리워 겨울, 동유럽에 왔다 괴로울수록 목넘김이 좋은 위스키 한 잔 힘겨울수록 길게 뿜어지는 담배 연기 이별만큼 몸과 마음이 시린 곳 그 맛이 그리워 겨울, 동유럽에 왔다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6.07
그 곳 젊은 날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가끔씩은 경부선과 충북선이 분기되는 조치원역 담벼락 포장마차에서 타지의 설움으로 채운 잔을 기울였지~ 얼큰하게 취하고 마지막 기차시간이 되면 일부는 고향 제천으로 일부는 대전으로 서울로 또 다시 흩어졌는데~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었네 모두 어디선가 잘들 살고 있겠지~ 세종시 출장길에 잠시 들른 조치원역 뒷골목에는 그 날의 기억들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ㆍ ㆍ 그 곳/BK 여기던가 그 날의 웃음 저기던가 그 날의 울음 모두가 떠난 자리 기억만이 우두커니 서서 반갑다며 쉬었다 가라며 여윈 손을 내미네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5.30
성주, 어느 날 경북 성주~ 다소 낯선 고장 출장 후 잠시 들른 곳 세종대왕자태실~ 수양대군께서~ 일부 형제들 태실은 파손도 하시고~ 슬픈 단종의 태실도 있고~ 봄의 신록,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흘러간 역사~ ㆍ ㆍ 성주, 어느 날/BK 파란 하늘 아래 흘러가는 구름 초록 숲길 따라 지나가는 길손 흐린 기억 속에 멀어져간 시간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5.22
KIST의 봄 3월 31일 KIST의 봄 그 때 그 시절의 추억들 아련하네~ . . 봄/BK 그 청춘은 다시 피지 않아도 그 꽃은 다시 피고 그 시절은 돌아오지 않아도 그 계절은 돌아오고 빈 자리는 채워지지 않아도 빈 술잔은 채워지고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4.07
노성산성 논산 백제 시대의 산성 노성산성 가는 길 출장 중에 잠깐~ 서둘렀네~ ㆍ ㆍ 노성산성/BK 반시간여 고갯길 숨가쁘게 서둘러 산마루에 이르니 걸터앉은 산성이 천여년의 세월을 기다리고 있더라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3.22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인간은 기중기를 위로 올려 쌓고 또 쌓고 신은 빛을 아래로 내려 색을 칠하고 지금은 협업 중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3.05
제천역 앞을 보면 떠나던 날이 뒤를 보면 머물던 날이 지나가고 다가오네~ ㆍ ㆍ 제천역 BK 기차는 승객만 싣고 가지 않네 꿈도 기다림도 싣고 가네 기차는 승객만 싣고 오지 않네 추억도 그리움도 싣고 오네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