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상념/풍경의 사색 437

저녁

저녁/BK 창가가 어두워지니, 저녁이 또 왔네요 꽃잎들이 몇장 더 물들고 새들은 높이 하늘을 납니다 안개가 풀들을 포근하게 안고 옆집 노친네는 집으로 들어서나 봅니다 아래층에서는 아내가 식탁을 차리는 소리 '사랑의 기쁨' 선율에 곱게 어우러집니다 몸은 나른하고, 오늘의 일들 만난 사람들, 방문한 장소들이 여행에서 돌아오듯이 아련합니다 창을 열면, 상큼한 계절의 향기 오늘은 가을 저녁이라서 또 좋은 날입니다

아침

아침/BK 창가가 밝아지니, 아침이 또 왔네요 나무 이파리들이 몇장, 더 떨어지고 새들이 더 가까이에서 지저귑니다 이슬들이 풀잎 끝에서 흔들리고 옆집 노친네는 이른 마실을 가나 봅니다 아래층에서는 아내가 커피를 내리는 소리 '기쁨의 찬가' 선율에 곱게 어우러집니다 몸은 상쾌하고, 오늘의 일들 만날 사람들, 방문할 장소들이 여행이라도 가듯이 설레입니다 현관 밖을 나서면, 상큼한 계절의 향기 오늘은 가을 아침이라서 또 좋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