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84

시나이아의 가을

가을이 더없이 깊던 무렵 파리를 무시하고, 부다페스트에서 묵지도 않고 바로 시나이아로 왔다 아는 이 없는 곳, 누구도 모르는 곳에서 은둔이 필요하였다 작은 마을에서 사흘을 머물며 산책을 나서고, 커피를 마시고 그리고 가을이 어디까지 깊어지나 궁금해하고 있었다. 김유식 화가는 시나이아의 풍경에 그가 겪지도 않은 내 기분을 신기하게도 더하였다. 시나이아 아름다운 역에서 새벽 기차를 내리면 아침 해와 함께 수채화가 되는 마을 카르파티아의 진주 시나이아가 있다 알프스 풍의 트란실바니아 고전중의 고전 시나이아 수도원 그림 엽서속의 펠레슈성 이들이 있어서만이 아니다 사람들의 일상 마을 그대로가 알프스이고 고전이고 그림 엽서가 된다 사파이어빛 하늘 아래 황금빛 산과 수정빛 물결 금빛 루비빛 단풍들 그 빛깔로 채색된 ..

빈, 중앙묘지

때로는 걸어서, 때로는 전철로 빈에 올 때마다 찾는 곳 여기에서 반나절이라도 머물러야 나는 빈에 온 것이다 구름도 오선지 위에서 움직이는 곳 바람도 연주로 흐르는 곳 나의 젊은 날, 그리고 지금껏 걸어온 쉽지 않은 길에 보이지 않는 격려를 준 그들이 있는 곳 여기 하루를 위해, 나는 빈에 온 것인지도 모른다 김유식 화가는 나의 혼돈과 정화, 그 편린들을 깊고 또 얕게 터치하듯이 툭툭 수채로 묘사하였다 여기에 오면 여기를 잊었을까 영혼을 두고 간 이들 그래서 별이 되어 빛날까 죽어도 살아있는 영혼이 있고 낮에도 반짝이는 별들이 있다 여기에 오면 blog.daum.net/jbkist/5795 빈, 중앙묘지 가는 길 빈ᆢ중앙묘지 듣고 또 들었던ᆢ그들 모두가 있다 괜스리 나는~ 슬프고도 어두운 뒷골목을 걸어서 ..

비엔나, 중앙묘지 가는 길

2013년, 늦가을 빈,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인근의 숙소에서 중앙묘지까지 8키로 정도 그 길을 걸어서 음악가들을 만나러 가는 길 아침 햇살은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앙상한 나무가지에 걸려 있었고 추웠던 날 노란색 벽의 햇살이 순간의 따뜻함으로 다가왔다. 김유식 화가 나는 그를 2020년 2월, 겨울 추위의 끝무렵 삼청동의 작은 갤러리 카페, 4차원 갤러리에서 만났다. 비슷한 연배 그림을 이야기하며, 오랜 친구처럼 서로 익숙해져 갔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나의 사진 몇점을 그림으로 승화시켜서 봄맞이 선물로 건네주었다. 고맙게도 그들이 있는 곳 나의 공간 벨베데레 궁전에서 2시간여 거리 그 길을 걷기로 하였다 악성 베에토벤 도나우강을 노래한 왈츠의 황제 요한 스트라우스 브라암스와 하이든이 있는 ..

사진, 그리고 시와 그림, 하모니를 이루어가며

시가 된 사진 그림이 된 사진 멀고 가까운 여행지에서 그립고 반가운 만남에서 찰칵 셔터를 누르면 시가 되고 그림이 됩니다 부족한 사진들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주신 화가 선생님들 권혜련 님(비와 들꽃), 김선희 님(새터소류지의 일몰?), 김순복 님(D1권), 김유식 님(D2권), 김영남 님, 박승태 님, 방성희 님, 이명례 님(성곽마을 오르는 길), 이상융 님(D1권), 이선희 님(D1권), 이영순 님(D2권), 이정희 님, 이효재 님, 최은주 님(D2권) 고마움을 전합니다 화가에게 1 공간을 그리시나요, 그대 작게 시작되는 우주는 무한인데 먼 곳, 꿈의 풍경을 사모의 미소를 그리시나요 햇살만이 친구인 하오의 아뜰리에 커피향은 안개처럼 잔잔한데 눈을 감으면 다가오는 상념 눈을 뜨면 캔버스의 여백 시간을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