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사람과 예술 189

조르주 쇠라, 점묘법의 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기쁨 파리 국립 미술학교서 본격적인 공부, ‘앵그르 신고전주의’ 레만 스승 만나, 軍복무 후 들라크루아 작품 등 접해,‘빛 파장 따른 색’ 관심 갖고 과학 공부, 물감 섞지 않고 원색 화면 병치 작업, 붓질 흔적 작아지고 점으로만 표현 시작, 2m 넘어서는 점묘법 완성된 작품 탄생, 전염성 후두염 걸려 서른두살에 요절 ◆배움에 주저하지 않은 화가 쇠라는 1859년 태어나 파리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법조계에 근무했으며 큰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했다. 여유로운 가정 환경 속에서 미술에 재능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집 근처에 위치한 조각가 쥐스탱 르키앙(Justin Lequien)이 운영하는 교습소에 들어갔다. 이후 파리의 명성 높은 국립 미술 학교인 ..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팝 아트

다들 ‘행복의 눈물’이라는 작품은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지 않을까 한다. 작품 이름은 무엇이고 작가는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본 적이 있는 그런 작품 말이다. 필자 역시 위 작품이 굉장히 익숙한데 반해 누구의 작품인지 알 수 없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느 작가의 작품인지 알 수 있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누구인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미국 팝아트 운동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미키 마우스를 좋아했던 아들을 위해 그려준 ‘이것 좀 봐 미키 Look Mickey’로 새로운 현대미술의 중심에 서게 됐다. 만화책을 원재료로 사용해 벤데이 점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흑백과 더불어 밝은 원색으로 제작된 그의 작품들은 대사가 적혀진..

디지털 아트, 디스플레이 위에 그려지는 그림

디지털 그림이 비싼 값에 팔린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미국의 ‘비플’이라는 디지털 아티스트는 대표적인 예술품 경매인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매일: 첫 5000일’이라는 제목의 이미지 파일 하나를 내놨다. 이 이미지 파일은 작가가 5000일간 모은 이미지를 하나로 모아 만든 콜라주 작품이다. 실물이 아닌 이 디지털 작품의 경매가는 693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785억이었다. 도대체 이 디지털 작품이 뭐가 특별하길래? 디지털 작품에 유일무이한 속성을 엄청난 가격에 팔린 이 작품에는 NFT(Non-Fungible Token) 기술이 적용됐다. NFT란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뜻인데, 쉽게 말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증명하고 복제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제..

영화, 모리의 정원

2020년 3월 26일 개봉된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은 출연진으로 야마자키 츠토무, 키키 키린 주연, 카세 료, 요시무라 카이토, 키타로 조연,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8.38, 네티즌 평점 7.35, 누적관객수 3,274명을 기록한 99분 분량의 일본 드라마영화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30년 동안 정원을 벗어난 적 없는, 작은 것들의 화가 모리카즈. 아내 히데코와 조용하게 소소한 일상을 누리며 아름다운 것들만 보고 싶지만 그의 정원에 자꾸만 예기치 못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는데. 햇살, 바람, 새소리.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긴 모리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1974년, 결혼한 지 52년 된 화가와 아내의 어느 여름날 오후, 지친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초록빛 ..

로알 아문센, 그리고

남극을 최초로 횡단한 탐험가는? 그 이름도 유명한 ‘로알 아문센’이다. 그는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선 사나이다. 혹독한 추위와 싸워야 하는 극한의 조건에서 결국 남극 횡단에 성공한 아문센. 아문센은 1905년 대서양에서 북극해를 거쳐 태평양에 이르는 ‘북서항로’ 뱃길을 개척했다. 남극점에 도달한 후 1920년에는 ‘북동항로’를 개척했다. 이러한 아문센의 전설적인 탐험 신화 뒤에는 자신이 만든 배를 빌려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또 다른 탐험가가 있었다. 바로 ‘프리쵸프 난센’이다. 난센은 북극점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최초의 탐험가다. 같은 노르웨이 출신의 두 탐험가가 나란히 북극과 남극에 입성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 극지방 탐험에 맞는 철저한 준비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북극점에 가장 가까이 ..

영화, 노매드 랜드

집에 대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이사할 집을 구해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짐을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신박하게 집을 정리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 집을 지은 사람들을 소개하는 방송도 있고, 건축가가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집을 소개하는 방송도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챙겨보려고 노력한다. 소설가에게 집은 ‘반드시 공부해야 할 공간’이다. 사람들은 모두 집에서 생활하며, 대부분의 사건이 집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집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그리기 수월해진다. 소설을 쓰기 전에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주인공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직업으로 돈을 벌며 어떤 집에 살고 있는가다. 어릴..

안톤 체호프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작가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 1860~1904)는 의사다. 그는 가난한 잡화상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빚에 쪼들린 일가족이 열여섯 살 체호프만을 남겨두고 야반도주를 한 적도 있다.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대학 재학 중 유머 잡지나 신문에 단편과 잡문을 쓰고 열심히 생활비를 벌었다. 스물 네 살에 의사 자격을 받았다. 의대 교수가 되고자 박사과정을 밟으며 의료사회 연구를 했다. 열악한 사회적 조건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자선과 복지만이 답이 아니라는 제안을 담은 논문을 제출했다. 그러나 논문은 지나치게 사회적이라는 이유로 거부되었고, 체호프는 교수의 꿈을 접었다. 서른한 살에 모스크바 남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멜리..

마르틴 루터, 영화 Luther

세 찬 비가 쏟아져 내린다. 언제까지 퍼부을지 가늠도 되지 않는 비 보다 더 두려운 천둥번개가 마치 하나님의 노여움처럼 이 땅을 향해 내리 꽂힌다. “살려주세요!” 그저 땅에 엎드려 비는 수밖에 없다. “저는 수도사가 될 겁니다, 주님에게 바쳐질 몸입니다!” 이 한 몸을 바치겠다고 아무리 빌어 봐도 하나님의 노여움은 멈출 줄 모른다. 영화 ‘루터(Luther)'의 시작 장면이 의미심장합니다. 왜 하나님은 자신의 어린 양에게 저런 무서움을 주는 것일까요. 이 영화를 관통하는 건 바로 그 ’공포감‘입니다. 종교권력이 강했던 중세시대에 로마로부터 파문을 당하고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만큼 두려운 게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종교에 대한 두려움 뒤에 사실 돈이 숨어 있었다고 한다면 기분 나쁠 수 있을까요? 누군..

옵티컬 아트, 빅토르 바자렐리

옵티컬 아트(Optical Art)는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 원근법, 입체감, 미묘한 색채 관계 등을 이용하여 사람의 눈에 착시(錯視) 현상을 일으키는 다양한 일루전을 표현하는 과학적 현대미술의 한 갈래이다. 옵티컬은 ‘시각적 착각’을 의미하며, 흔히 옵아트(Op Art)라고 줄여서 부른다. 옵아트라는 용어는 뉴욕 마사 잭슨 갤러리(Martha Jackson Gallery)에서 개최된 ‘The Show Julian Stanczak: Optical Paintings’ 전시회와,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전시회 ‘감응하는 눈(The Responsive Eye)’를 계기로 미국의 주간지 타임(Time)지에서 처음으로 쓰였다. 미술에 기하학적 원리와 수학적 계산을 도입하여, 3차원적 입체감과 마술적 착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