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944

작별

삿뽀로 팩토리, 맥주 공장의 전신 쇼핑몰로 변신하였으나 일부는 남아 옛이야기를 전하네~ 술의 향ᆢ먹먹한 느낌은 뭔가ᆢ 삿포로 맥주 박물관 시설은 남아있고 술통은 가득 차있고 조명과 분위기가 걸맞으니 안마실 이유가 없지~ 그리우면 홀연히 찾아나서야지 설령 헛걸음으로 돌아오더라도 작별 추억이 잠시 머무를 때 선뜻 찾아가 볼 일이다 멀리로 영영 떠난 후에 빈 곳에 서지 않으려면

성당 마실

카센타에 들르고 오는 길 여느 때처럼 세종로 성당을 지나네 잠시 들러 한숨을 돌리고 성모마리아를 알현하는데‥ 지친 몸이야 나무그늘 아래 기대면 되지만 마음 기댈 곳은 성당이 좋네 내게는~ ㆍ ㆍ 성당 마실BK 황량한 사막 치친 나그네가 오아시스를 찾듯이 메마른 도시 지친 마음은 성당을 향하네 도심 속의 고요 한적한 벤치 성모 마리아의 웃음 우연히 마주치는 성직자와 나누는 이야기들 오아시스는 불확실하게 있지만 성당은 동네마다 있네

진정 아름다운 것은

출장차 찾은 음성~ 반나절~ 도보 관광~ 설성 공원도 반기문 기념광장도 큰바위얼굴 조각공원도 좋다고는 하지만~ 나는, 오손도손 사는 마을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논 그 논에 물을 대는 저수지 삶의 의지가 되는 성당 그리고 코스모스 가득한 들판이 참 좋더라~ ㆍ ㆍ 진정 아름다운 것은 BK 진정 아름다운 것은 신이 빚은 자연도 인간이 올린 문명도 위인이 남긴 자취도 아닌 우리가 지금을 살아가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