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항금리 문학 창간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의 모던 부킷 빈탕의 쇼핑 바투 동굴의 종교 를 말들하지만 나는 말레이시안 그 끈적한 삶을 걷고 싶었다 ㆍ ㆍ

도착한 날 한잔은 적응의 묘미가 있지 ㆍ ㆍ 적응/BK 시작하기 전에 뭐든 친해지는 거야 사람도 일도 기쁨도 심지어는 슬픔도 어차피 어울려야 할 인연이라면

제천역 가는 길 천천히 골목길로 걷는데‥ 눈이 부슬부슬 내리네~ ㆍ ㆍ 제천/BK 인명은 재천이라 하니 운명도 제천에서 할까?

제천에서는 청풍호 충주에서는 충주호~ 여하튼 청풍에서 바라본 호수는 아름답다~ 청풍명월~ 청풍~ 맑은 바람의 마을~ ㆍ ㆍ 청풍에서/BK 호수가 청아한 청풍 언덕에 맑은 바람에 씻기우는 영혼 깨끗한 영혼이 다시 물들까 옷깃을 잘 여미며 살아야지

출발역 첫차 차밖차안 유아독존~ ㆍ ㆍ 귀환/BK 여행의 즐거움은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기에 홀로의 즐거움은 가까이 있는 여럿이 있기에

양재에서 업무 끝! 시민의 숲을 지나 집으로 가네~ 서울 남단에서~ 북단으로~ ㆍ ㆍ 복기/BK 해가 동에서 서로 가는 동안에 나의 꿈은 얼마나 다가왔는가?

성봉 채플~ 수안보에 오면 꼭 들른다 아무도 없는 곳 늘 열려 있는 곳 ㆍ ㆍ 예배당에 들르면/BK 예배당에 들르면 참 편안하다 믿지 않아도 그 편안함 속에서 잠시 머문다 생각도 없이

대덕산업단지 ELK 방문~ 세미나~ 신사장님~ 오랜만에 뵙네‥ 돌아오는 길~ 다소 지친‥ ㆍ ㆍ 일과 후에/BK 낮이 대견한 듯 어깨를 쳐주면 밤은 깊은 품으로 나를 안는다

플랫폼/BK 기차는 안 올 거야 왔으면 벌써 왔겠지 왜 머물고 있느냐고? 철길 홀로 쓸쓸할까봐 뒷모습을 보일까봐

혜화동 성당~ 100년이 다 되어가는‥ 이 곳의 뜰에는 성모와 성녀, 그리고 그리스도 상들이 곳곳에 있다~ ㆍ ㆍ 성당에서/BK 성스러운 이들이 군중이 되고 세속적인 나는 외톨이가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