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불청객으로 오네 캘리포니아 1번 국도 샌프란시스코와 몬테레이 구간은 동해안 7번 국도와 닮았다 연파랑 하늘과 진파랑 바다 끝도 없이 만나고 있다 ㆍ ㆍ 행복은 불청객으로 오네/BK 기다리지마 행복은 노크를 하지 않네 거실 화초를 흔드는 바람 서재에 길게 눕는 햇살 파란 하늘과 맞닿은 바다 예고없.. 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2016.06.14
시나이아 시나이아 우정 아름다운 역에서 새벽 기차를 내리면 아침 해와 함께 수채화가 되는 마을 카르파티아의 진주 시나이아가 있다 알프스 풍의 트란실바니아 고전중의 고전 시나이아 수도원 그림 엽서속의 펠레슈성 이들이 있어서만이 아니다 사람들의 일상 마을 그대로가 알프스이고 고전이고 그림 엽서가 된다 사파이어빛 하늘 아래 황금빛 산과 수정빛 물결 금빛 루비빛 단풍들 그 빛깔로 채색된 양철지붕들 깃대처럼 솟은 첨탑들 정지된 것들 뿐만이 아니다 낮게 흐르는 구름 안개 산이 움직이는 듯 하다 바람과 안개비와 해는 무지개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을 곳곳에 옮겨 심는다 트란실바니아 알프스 부채지산 산을 본다 해발 2000미터 곤도라를 타고 오르며 중세 유럽의 파노라마를 본다 구름 위의 산 끝도 없이 펼쳐지는 카르파티아 산맥을 .. 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2016.06.09
살풍경 살풍경/우정 풍경이 없는 풍경 분주함과 치열함 그 맛을 잊으려 겨울, 서울을 떠났다 풍경을 죽이는 풍경 스산함과 적막함 그 맛이 그리워 겨울, 동유럽에 왔다 괴로울수록 목넘김이 좋은 위스키 한 잔 힘겨울수록 길게 뿜어지는 담배 연기 이별만큼 몸과 마음이 시린 곳 그 맛이 그리워 겨울, 동유럽에 왔다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6.07
그 곳 젊은 날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가끔씩은 경부선과 충북선이 분기되는 조치원역 담벼락 포장마차에서 타지의 설움으로 채운 잔을 기울였지~ 얼큰하게 취하고 마지막 기차시간이 되면 일부는 고향 제천으로 일부는 대전으로 서울로 또 다시 흩어졌는데~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었네 모두 어디선가 잘들 살고 있겠지~ 세종시 출장길에 잠시 들른 조치원역 뒷골목에는 그 날의 기억들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ㆍ ㆍ 그 곳/BK 여기던가 그 날의 웃음 저기던가 그 날의 울음 모두가 떠난 자리 기억만이 우두커니 서서 반갑다며 쉬었다 가라며 여윈 손을 내미네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5.30
성주, 어느 날 경북 성주~ 다소 낯선 고장 출장 후 잠시 들른 곳 세종대왕자태실~ 수양대군께서~ 일부 형제들 태실은 파손도 하시고~ 슬픈 단종의 태실도 있고~ 봄의 신록,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흘러간 역사~ ㆍ ㆍ 성주, 어느 날/BK 파란 하늘 아래 흘러가는 구름 초록 숲길 따라 지나가는 길손 흐린 기억 속에 멀어져간 시간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5.22
KIST의 봄 3월 31일 KIST의 봄 그 때 그 시절의 추억들 아련하네~ . . 봄/BK 그 청춘은 다시 피지 않아도 그 꽃은 다시 피고 그 시절은 돌아오지 않아도 그 계절은 돌아오고 빈 자리는 채워지지 않아도 빈 술잔은 채워지고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4.07
노성산성 논산 백제 시대의 산성 노성산성 가는 길 출장 중에 잠깐~ 서둘렀네~ ㆍ ㆍ 노성산성/BK 반시간여 고갯길 숨가쁘게 서둘러 산마루에 이르니 걸터앉은 산성이 천여년의 세월을 기다리고 있더라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3.22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인간은 기중기를 위로 올려 쌓고 또 쌓고 신은 빛을 아래로 내려 색을 칠하고 지금은 협업 중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6.03.05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발 사라고사행 기차는 안으로 들어가고 사라고사발 바르셀로나행 기차는 밖으로 나오네~ 밖!~ 그 당당함과 화려함 속에 옛이야기도 숨어 있네 ㆍ ㆍ 바르셀로~나!/BK 모던 속의 고전 고전 속의 모던 공돌이 속의 글쟁이 글쟁이 속의 공돌이 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2016.03.02
사라고사행 기차는 사라고사행 기차는 BK 사라고사행 기차는 아라곤 지방을 지나네 아라곤 지방은 넓고 황량한 벌판이네 높이 오른 곳도 깊이 들어간 곳도 없는 내 인생의 기차는 반평생을 지나네 내 반평생은 넓고 황량한 벌판이네 높이 오르지도 깊이 들어가지도 못한 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201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