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944

광화문

어린 왕자의 지구 여행기 中 - 광화문/BK 버스가 광화문 코너를 돌고 충무공과 세종대왕이 보일 때 궁금한 생각이 들었어 백성들을 위해 충무공은 왜적을 무찔렀고 세종대왕은 글을 만드셨는데 백성들은 왜 서로를 무찌르려하고 서로가 꺼리는 글을 만드는지 백성들은 각자의 마음 속에 또 다른 백성들이 있는 걸까? 충무공도 세종대왕도 될 수 없다면 버스가 광화문을 지날 때라도 나의 잘못을 무찌르고 나의 마음을 바로잡는 글을 만들어 보아야겠어

포항, 형산강 하구

어린 왕자의 지구별 기행 中 - 포항, 형산강 하구/BK 그 곳에서는 강과 바다와 인공이 만나고 있었지 포항제철의 거대한 시설이 강 너머 바다 한 켠에 우뚝 서 있었지 가끔은 자연의 품에 인공물 몇 점을 들여 놓아서 아름다움이 더해지기도 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높은 굴뚝의 공장들도 풍경의 벗이 되어 어울리고 있듯이 도시의 혼잡함을 피해 멀리 떠나지만 살다보면 그 문명이 그리워지듯이 서로가 겸허하게 조화를 이룬다면 모든 것은 존재의 의미가 있지 멀리 보이는 인공의 아름다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