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항금리 문학 창간호)

경기 북부로~ 벚꽃 따라서 철원, 휴전선까지 가야지~ ㅎ 찬란한 날~ ㆍ ㆍ 빛나는 날/BK 언젠가 찬란한 빛이 떠나는 날 나 스스로가 찬란한 빛이 되리

광릉 수목원 어느 한가한 비가 내릴 듯도 한 날 고요와 적막~ 좋다~ 지난 해인가? 우리, 세 식구가 함께 한 곳~ . . 추억/BK 함께라서 갔던 곳을 그리워서 다시 찾지

정동길 4월초의 몇컷~ ㆍ ㆍ 정동길/BK 정과 동의 길을 멈추다가 걷고 걷다가 멈춘다

충무로 대한극장 뒷골목 남산 쪽으로 오르는 길 많이 변하였네‥ ㆍ ㆍ 돌아온 거리/BK 시간이 가니 세월이 가고 세월이 가니 나도 가고 떠나지 못한 너만 남아서 있는 듯 없는 듯 변해가네

용인~ 양재 파인리조트 철 지난 스키장~ 쓸쓸하네‥ ㆍ ㆍ 한 시절의 꿈/BK 넘치는 야망도 뜨거운 사랑도 절정의 성공도 한 시절의 꿈이었어 흐릿한 시야도 굽어지는 어깨도 사라지는 기억도 한 시절의 꿈이겠지

회개 좀 하러‥ 명동성당과 영락교회를 전전하는 중~ ㆍ ㆍ 회개 저축/BK 저지른 잘못과 저지를 잘못 모두를 묶어서 회개를 하네 잘못없이 살아갈 수는 없어 적금을 붓는 저축의 맘으로

오이도 바닷가 그래도 바다인 걸~ ㆍ ㆍ 밤바닷가/BK 밤바닷가에 서서 먼 불빛을 바라보는 건 우리 마음 안에 등대를 두고 싶어서가 아닐까

파리의 유산/BK 결국은 두가지이지 힘이 있어서 많이 모았다는 것 잘 지켜왔다는 것 힘이 없어서 가지는 것도 지키는 것도 버거웠던 우리 이제라도 무언가를 준비하자 멀리서 바라보는 후손들을 위해

26층 룸 티 미팅 후~ 업무 종료 밤 12시 비행기인데 일단 오후 6시까지 래이트 체크아웃 신청은 해 두었는데‥ 종일 방콕하며‥ 쉴까 어디라도 다녀올까~ 생각 중~ ㆍ ㆍ 갈등/BK 머무를까 나설까 오십평생의 갈등

잘란 알로 야시장 밤을 잊은 이들로 가득하다 ㆍ ㆍ 야시장에서/BK 낮의 모든 풍경들은 밤의 어떤 풍경들이 되고 낮의 모든 사람들은 밤의 어떤 사람들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