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는 넓게 펼쳐지고
언덕을 오르면, 사람들의 마을
모두들 칩거하나 보다. 수정같은 분위기~
그리움이 그리워서, 혼자가 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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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BK
모르는 이를, 떠오르지 않는 곳을
그리워해 본 적이 있는가
기억도, 동경도 없는 막연한 대상
모른다는, 없다는 이유만으로
간절히 그리워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어느 겨울 날
칼바람이 여윈 나뭇가지를
잔인하도록 도려내던, 저녁 어스름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는 누군가가 있어
그 곳을, 그 눈동자를 그리워한 적이
모르는 이는, 더 모르는 이들 속에서
낯선 곳은, 더 낯선 곳에서
그리워할 수 있으니, 그립거든
겨울 나뭇가지가 되어, 저녁 어스름
칼바람 아래에 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