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항금리 문학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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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아가는 일이 앞에만 신경을 쓰고 뒤에는 소홀한데 마당도 앞뜰만 주로 만나고 오랜만에 들른 뒤뜰 무관심 속에서도 나름 정취가 있네 가을과 함께~

오랜만에 찾은 고향, 만난 웃음들 그리움이 컸기에 행복도 크다~ . . 고향, 인연들/BK 시절은 지나도 흔적은 떠나도 간직하는 마음은 그대로인걸 세월이 흘러도 모습은 변해도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걸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쪽으로 네시간 요세미티는 늘 일상과 거리를 둔다 여기에 오면 잊혀진 곳인 듯 하늘도 다르게 보이고 바람도 다르게 분다 ㆍ ㆍ 요세미티/BK 스트레스로 머리가 깨어질 듯 복잡해도 좋다 피로로 허리가 꺾일 듯 지쳐있어도 좋다 갈등과 혼돈이 지나간 후의 담배 연기..

양주에 있는 고암중학교 과학반 아이들 수업 순수한 호기심과 질문들 외려~ 내가 배운다~ . . 수업/BK 알려줄 것은 조금 먼저 걸어본 길의 단순한 정보밖에는 부탁할 것은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라는 말밖에는

KDRC 사업단 출범 역할을 맡았는데‥ 잘하고 잘 되어야할 터인데‥ 맡긴 이들이 의미가 있도록~ 학교를 위한 기업의 믿음이 앞으로도 쭈~욱 이어지도록~ . . 여정/BK 어떻게 가는가 새로운 길을 만들며 어디로 가는가 꿈이 있는 곳으로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9/17/0200000000AKR20150917162000003.HTML

오랜만의 뒷마을 산책 앞마을 저택촌은 차를 타고 지나지만 뒷마을 산동네는 천천히 걷는다 스칠뻔한 풍경, 숨어있던 이야기가 천천히 나에게로 온다~ . .

대구혁신도시, KEIT 출장 처음 와보는 곳, 파란 하늘~ 두시간여 남은 기차 시간 신서지, 노하지, 신지 세 개의 연못들을 산책한다~ . . 일상의 여유/BK 일의 귀퉁이에 쪼그려 앉아 있는 여유 누군가 찾아와 어울리기를 기다린다 슬쩍 다가가서 어깨를 툭 건드려주면 모아두었던 놀이 기구들 한껏 풀어놓는다 숲과 바람 파란 하늘 일렁이는 물결 잊혀진 맑은 웃음까지도

Photo. by BL 크고 작은 행사가 끝난 후 일회성 소모품으로 버려진 화분들 고사 직전, 미화원 아저씨가 SOS를 친다 흙을 솎아주고 빛과 물을 주고 잎을 닦고 온기를 넣으면 푸르게 다시 일어선다 지난 날의 아픔은 잊어버리고 ㆍ ㆍ ㆍ 오피스 화원/BK 추운 땅에서 살 수 없는 것들이 추운 땅으로 와 방치되는 고통 집 밖에서 살 수 없는 이들이 집 밖으로 나와 떠도는 고통 아픔 속에서 살 수 없는 마음이 아픔을 겪으며 휘청이는 고통 우리 넉넉한 빛과 물과 따뜻함 조금만 나누어도 치유되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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