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항금리 문학 창간호)

선릉역 인근~ 회의중 18층에서 바라보는 강남은 미세 먼지로 충만한‥ ㆍ ㆍ 미세 먼지/BK 미세하게 살다 가지는 말자 어차피 먼지로 사라질 인생

길이 없다고 하니 더 가고 싶은‥ ㆍ ㆍ 길/BK 길이 없으면 만들면서 가자 세상의 어떤 길도 처음에는 없었다

야경 촬영이라지만 빛을 찍는 것이지~ ㆍ ㆍ 야경을 보며/BK 야경이 아름다운 이유는 빛이 있기 때문이다 빛이 있는 이유는 어둠이 있기 때문이다 빛도 어둠도 모두 필요하다 세상살이에도

아침/BK 아침이 또 다시 주어진 이유는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았기 때문

포획/BK 지나간 시간을 잡을 바에야 흘러가는 강물을 잡고 흘러가는 강물을 잡을 바에야 이루지 못한 꿈을 잡고 이루지 못한 꿈을 잡을 바에야 앞에 선 오늘을 잡아라

길/BK 낮에는 혼돈에 방황을 해도 밤에는 불빛이 길이 되듯이 낮의 혼잡함도 가려서 보면 가야할 길이 분명히 보이지

서울역 ktx 타러 가는 길 2번 출구로 나와~ 조금 둘러 걸으면 남아있는 옛모습을 만날 수 있지~ ㆍ ㆍ 교훈/BK 내일을 향한 속도도 첨단을 위한 발전도 어제를 딛고 서는 것임을 경험을 통해 얻는 것임을

창 밖 풍경은 온전히~ 겨울이네‥ ㆍ ㆍ 창 밖의 풍경/BK 창 밖의 풍경은 가까이 올 수 없다 적어도 내가 창을 열기 전에는 창 밖의 풍경은 나의 풍경이 아니다 적어도 내가 걸어나가기 전에는

새벽, 창에 불이 켜질 때 새로운 희망도 밝아오고~ ㆍ ㆍ 희망/BK 어제의 실패가 있어 오늘의 희망이 있고 내일의 성공이 있다

삶의 파도에 정의는 썰물로 나가고 불의는 밀물로 들어왔다 이제, 그만 오염되고 싶은~ ㆍ ㆍ 밤의 파수꾼/BK 적막한 밤, 파수꾼이 되어 내 안의 정의가 더 이상 밖으로 나가지 않기를 내 밖의 불의가 더 이상 안으로 들어오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