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 711

한국 디스플레이, 17년 왕관을 내어주나?

대한민국 대표 수출 효자 상품인 디스플레이에 경고등이 켜졌다. 2004년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K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중국에 밀려 이 자리를 내주고 만 것이다. 한국이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가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에서 중국이 41.5%를 기록하며 33.2%에 그친 한국을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중국이 연간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은 발 빠른 투자를 통해 한때 전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의 5..

코로나19, 엔데믹은 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이대로 엔데믹(풍토화)이 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는 빠르게 늘어나도 증상이 가볍고 치명률이 낮아져 일상회복이 가능해진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점차 작아지고 중환자와 사망자 수도 줄고 있지만 아직까지 엔데믹을 말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아직까지 팬데믹(대유행)이다. 팬데믹은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전 세계에 병원체가 널리 퍼져 있다고 해서 모두 팬데믹으로 보지는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염병의 확산과 치명적인 수준을 보고 여섯 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하는데, 가장 높은 6단계가 바로 팬데믹이다. WHO는 코로나1..

긴 수명의 오미크론, 플라스틱에서 8일까지

중국이 최근 한국산 의류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감염원으로 지목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편견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지방 방역당국의 언급과 일무 매체에서 중국에서 한국산 의류 수입이 위축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확인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하는 원인으로 한국산 옷이 지목된 것은 지난달 중순 경이다. 지난달 중순 저장성 원저우시 질병통제센터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처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국가에서 수입된 의류와 생활용품을 사지말라"며 "수입품을 산 사람들은 건강 모니터링에 유의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랴오닝성 다롄시 보건당국 역시 "이달 1일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한국산..

물! 어떻게 마실까

물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물의 중요성과 물 섭취 방법에 대해 잘못 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물은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는 만큼 일상 속에서 물을 건강하고 현명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손다혜 교수의 도움을 받아 건강에 도움되는 올바른 물 섭취 방법을 정리했다. 하루에 물 2L 먹어야 건강? 물 섭취에 관해 많은 사람이 믿는 속설 중 하나가 하루에 2L, 즉 8잔의 물을 섭취해야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70여 년 전 미국 연구에서 나온 연구를 잘못 해석한 결과로 이후 많은 연구가 하루에 2L씩 물을 마신다고 해서 건강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밝혔다. 실제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 섭취량은 하..

소-부-장, 일본을 진정 탈출하였나

2년이 지났다. 2019년 7월 한국 대법원에서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내자 일본 정부는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를 들고나왔다. 한국의 주력 수출상품에 칼을 들이댄 것이다. 일본의 반격에 한국은 우회 수입로 확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에 전력투구했다. 일본산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리고 정부는 지난해에 대일 수입의존도가 낮아졌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 실제로 한국의 소부장 업계는 ‘탈일본’에 성공했을까. 국산화 성과 잇따르지만... 일본이 수출규제를 하는 품목은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불화수소의 중량은 2019년 1만9835t에서 2021년 6943t으로, 수입액은 2019년 ..

OLED 패널의 크기, 응용도에 따른 전략

삼성은 생산하고 LG는 하지 않는 OLED 패널이 있다. 바로 '노트북용' OLED패널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시장 점유율이 90%가 넘는 독보적인 강자다. 이미 전 세대에 걸친 생산라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양산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그간 노트북·태블릿 등 IT기기용 OLED패널 양산엔 선뜻 나서지 않았다. OLED 패널은 TV와 모바일, 오토용만 생산 중이다.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했다. TV용 '대형 패널' 중심으로 생산라인 가동의 효율성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놓은 상태다. 이를 조정해 노트북용 OLED 패널을 생산한다면 단가가 상승해 수익에 불리하다. ◇삼성-LG, I..

TV용 OLED 패널, 1000만대 돌파할까

LG디스플레이의 올해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처음으로 1000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LG전자 TV의 40% 가까이가 OLED 패널을 채용하는 등 TV 시장에서 OLED 장악력이 점차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TV용 패널 출하량은 2020년 447만2000개에서 지난해 742만6000개로 66.1% 증가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6.8% 늘어나 1016만 개를 기록할 것으로 옴디아는 전망했다. 2013년 첫 양산에 들어간 OLED TV가 7년 만인 2020년 초 누적 1000만 대를 넘어섰는데, 2년 만에 연간 1000만 대 시대를 열게 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20개 TV 제조사에 O..

질소 화학자, 하버 이야기

20세기 과학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를 꼽으라면 공업화를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인간의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끼친 주인공으로 독일의 화학자인 프리츠 하버와 공학자인 카를 보슈를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이야기는 질소에 관한 것이다. 질소는 공기 중에 약 78%를 차지하는 흔한 기체이다. 또한 질소는 생명현상을 유지하는 데에 빠질 수 없는 꼭 필요한 원소이기도 하다. 20개의 필수 아미노산에는 모두 질소가 들어가 있고 DNA와 RNA에도 질소가 있고 엽록소에도 질소가 있다. 또한 농작물이 잘 자라려면 질소가 꼭 필요하다. 비료의 주성분이 바로 질소이다. 대기 중에 질소가 그리 많은데 무슨 걱정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문제는 대기 중의 질소가 형태의 이원자분자로 존재하는데, 두 개의 질소원자가 삼..

"빛이 예술과 과학의 다리가 될 때", KIST 서민아 박사

과학자를 인터뷰할 때는 주로 실험장비가 가득한 연구실에서 만난다. 복잡한 이미지가 나타난 모니터나, 고가의 실험장비에 손을 얹고 사진을 찍을 때가 많다. 하지만 2월 3일 오전, 서민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책임연구원(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과의 인터뷰는 서울 영등포구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그가 직접 그린 그림 앞에서였다. 2월 발간한 두 번째 저서 ‘빛이 매혹이 될 때’의 표지로 활용된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채링 크로스 다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림이다. “미술계에서 인상파를 필두로 현대 미술이 시작된 시기와, 물리학계에서 빛의 정체에 관한 논쟁이 종결되며 현대 물리가 시작된 시기가 20세기 초반으로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 시기 과학자들과 미술가들은 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56조원 시장, 삼성D가 절반

지난 한 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이 56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1위로 점유율을 공고하게 다졌다. 24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1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460억달러(약 56조372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5%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점유율 상위 3개 업체가 지난해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 49%를 기록하며 과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 BOE가 16% LG디스플레이가 8%로 뒤를 이었다. SA에 따르면 작년에는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객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며 한 해 동안 6억개 이상 출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