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일상의 상식

원숭이 두창, 지레 겁 먹지는 말자

BK(우정) 2022. 5. 23. 20:01

유럽과 북미에 이어 중동 등 14개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염병 발생에 예민해졌기 때문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코로나19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뉴욕타임즈는 20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을 정리했다.

 

원숭이두창이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발병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58년 처음 발견됐다.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으며 임상적으로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피부에 납작한 붉은 반점이 생기며 고름 등 발진을 유발한다. 열과 몸살을 앓을 수도 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감염 후 6~13일 이내에 나타나지만 최대 잠복기는 3주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감염 증상은 2~4주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아동에게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DC는 “검증되고 안전한 치료법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천연두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승인했다. 

 

전파력은 어느 정도일까

 

원숭이두창은 일반적으로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감염 사례는 많지 않다.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감염 사례는 2003년 발생했다. 당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프레리도그와 일부 애완동물에게 노출된 수십명이 감염됐다. WHO에 따르면 이는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병한 첫 사례였다. 아프리카에서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9세 소년 감염이 확인된 후 11개국에서 감염이 보고됐다. 나이지리아는 2017년 이후 감염 의심 사례 500건 이상 중 20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체액이나 피부 접촉, 호흡기 비말을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질병관리청은 자료를 통해 “유럽 및 북미,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발생 및 의심사례가 보고된 2022년 5월 이후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나이지리아 등 원숭이두창 풍토병 지역으로부터 해외유입이 아닌 주요 도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통한 밀접한 신체접촉으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국가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행 추세는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 직접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지 않은 유럽에서 감염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소수자를 중심으로 한 밀접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형태와 방식의 긴밀한 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된 지역들. 위키미디어 제공.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고 대부분은 몇 주 이내에 회복한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나이지리아에서 약 3.3%에 달했으며 어린이와 젊은 성인,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 출처; 동아사이언스

‘원숭이두창’ 아프리카 외 지역 확산 이례적...우려할 상황은 아냐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