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수출 효자 상품인 디스플레이에 경고등이 켜졌다. 2004년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K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중국에 밀려 이 자리를 내주고 만 것이다. 한국이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가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에서 중국이 41.5%를 기록하며 33.2%에 그친 한국을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중국이 연간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은 발 빠른 투자를 통해 한때 전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의 50%를 넘어섰던 일본을 제치고 2004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LC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고부가가치 상품 OLED 기술을 재빠르게 개발하면서 세계 디스플레이 강자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중국 기업이 LCD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적극 늘려가면서 디스플레이 1등 자리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중국 기업들은 국내 LCD 기술인재를 영입해 기술을 축적했고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투자를 확대해나갔다. 가격 경쟁에서 밀린 국내 업체들이 LCD 생산을 조금씩 줄이자 2018년에는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LCD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LCD에서는 중국 시장점유율이 50.7%로 사상 처음 50%를 넘은 반면 우리는 14.6%에 그쳤다.
그나마 한국 기업이 선전하고 있는 분야는 OLED다. 중소형과 폴더블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며 지난해 점유율 82.8%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주로 사용되는 중소형 OLED의 경우 중국 BOE와 티안마 등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2년 뒤에는 생산량에서 한국을 따돌릴 것으로 우려된다. TV에 주로 들어가는 대형 OLED도 현재 LG디스플레이가 거의 독점하고 있으나 2024년부터 중국의 본격적인 진출이 예고돼 있다.
업계에서는 4년 뒤에는 대형 OLED 시장에서도 중국이 15.5%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천문학적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중국 정부다. 중국 기업은 공장을 건설할 때 토지와 용수, 전기 등 인프라는 무상으로 지원받고 제조설비 대부분도 보조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심지어 목표수율 달성 시 격려금, 적자 발생 시에는 보조금까지 정부에서 지원한다. 장진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고황명예교수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반도체와 달리 소재·부품·장비에서 국산화율이 높아 정부가 지원해주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낙수 효과가 크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고 있는 한국 기업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상, 출처; 매일경제
17년 수성한 韓디스플레이, 중국에 세계 1위 내줬다 : 네이버 뉴스 (naver.com)
한국이 디스플레이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처음으로 중국에 내줬다. 17년간 이어 온 '디스플레이 최강국' 타이틀을 반납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로 활로를 찾지 못하면 1위 재탈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업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와 OLED를 포함해 매출 648억달러를 기록했다. 41.5% 시장점유율로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시장점유율은 8.3%포인트(p) 낮은 33.2%를 기록했다. 한국이 1위 타이틀을 넘겨준 것은 2004년 이후 17년 만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중국보다 시장점유율에서 9.4%p 우위를 보였다.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것은 저가 공세로 LCD 시장 패권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패널 업체 BOE는 자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세계 최대 LCD 제조사가 됐다. 지난해 LCD 매출 286억달러로 전체 LCD시장의 26.3%를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TV·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LCD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BOE, 차이나스타(CSOT), 톈마, 비전옥스 등 중국 기업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 LCD시장에서 밀리자 고부가가치 OLED 시장 공략으로 선회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생산 라인을 OLED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한국은 OLED 세계 시장에서 82.3%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16.6%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전히 TV와 노트북 등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 중심이어서 중국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OLED를 대량 생산해 패널 단가를 떨어뜨려야 중국이 주도하는 LCD 시장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수율과 투자자금 문제로 대형 OLED 공장 투자계획을 결정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LG가 올해 7조원 이상 규모의 OLED 시설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신·증설 투자를 단행하더라도 양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OLED에서도 한국과의 격차 줄이기에 나섰다. BOE 등이 모바일, 노트북, 태블릿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OLED를 상용화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OLED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LCD에 이어 OLED에서도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이 OLED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대형화와 신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큰 TV용 대형 패널 시장을 선점하고 플렉시블, 롤러블, 벤더블 등 신기술로 새로운 폼팩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처럼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더라도 연구개발(R&D)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정부 인재양성 국책과제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는 지원이 끊기는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정부 관심이 낮아진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정책과 풍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선두자리를 굳히려는 형국”이라며 “한국에서는 반도체, 배터리에 비해 디스플레이 육성정책이 거의 실종되면서 디스플레이 홀대론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전자신문
中 디스플레이 ‘역습’… 韓 ‘세계 1위’ 내줬다 : 네이버 뉴스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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