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인생! 사연들 384

소래 포구 이야기

옛 수인선을 따라 걸어가면 소래 이야기~ 옛 수인선을 달리던 기차가 나오고 희미한 옛이야기들 이어지는데ᆢ기차처럼 나의 옛이야기는 어디쯤에서, 벽화가 되어가고 있을까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 여전히 작아지고 있는 포구 고층 아파트 옆 개발이 막혀버린 옛집들처럼 그래도 조각배는 움직인다 어시장ᆢ헤치고 들어가면 한 모퉁이에~ 39년전 그 자리, 추억이 나오고 옛생각ᆢ술이 부드럽다 오늘은~ 참 멀리 왔구나 소주 한 병 놓고, 멍게 빛깔의 노을, 저무는 바다를 바라보던 곳 우리의 노을은 어디쯤에서, 어떤 모습일까 이야기하던 곳 지금의 너는 어디쯤에서, 어떤 모습일까 홀로 생각하고 있는 곳 ㆍ ㆍ 수년전, 송도산업단지 출장 업무를 마치고 인천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친구와 찾은 소래 포구 캠퍼스 시절, 낭만이었던 수..

교류

기억용 일기장 언젠가를 위한 한 장의 흑백 사진으로 남을 오늘의 컬러ᆢ웃음들 불금~ 의 친목 파티 왼쪽부터ᆢ시계 방향으로 연세대 김현재 교수, 나, 산업통상부 김용석 단장, 한양대 석준형 석좌교수, 경희대 장진교수, 삼성 김성철 사장, KAIST 박상희 교수, 삼성 추혜용 부사장, 삼성 이청 부사장 . . JS Garden Black, 청담동 ㆍ ㆍ 연어 전채 샥스핀 찜 가리비 발채소스 해삼 그라탕 북경오리 동파육 새우 스넥 중국 냉면 인시그니아 2016 카버네 소비뇽 2016 ㆍ ㆍ 코로나 극복 세트 ㆍ ㆍ 교류 좋은 이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끊임없이 배우자. 교감을 통해서 누구나 나에 비해 나은 점들이 있다 ㆍ ㆍ 화려한 벗들과 불빛의 난무 웃음과 눈부심에 취하려 습관으로 펼치는 불금의 파티 슬플수록..

순간을 위하여

2022년 5월의 세째주 일 하러 왔다 일을 한다 나의 발표 (김효진 대리가 열심히 찍어주었다) . . 노을 바다를 걷다 모임 . . 맛있었다 취해간다 . . 다섯살 아래 제자는 나의 시를 낭송?한다 세살 아래 제자와는 아침 식사 아홉살 아래 제자와는 점심을 함께 한다 순간을 위하여 나는 알고 있다 태양은 하루를 건너와서 붉은 노을을 지나 어둠 안으로 떠난다는 걸 우리들 청춘은 푸르렀고 벅찬 추억을 두고 더 먼 곳으로 떠난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태양은 어둠을 지나고 다시 돌아오지만 우리들 세월은 영영 멀어져만 간다는 걸 그래서 모두를 던져야 한다는 걸 그래서 전부를 걸어야 한다는 걸

어떤 사람

어떤 사람 청국장 맛의 사람이 있다 살아가는 맛이 진솔한 희로애락이 어우러져서 자꾸 만나도 물리지 않는 사람 청국장 내음이 방안 가득이 퍼지듯 얘깃거리들이 맛깔나게 비벼져서 공기밥을 비우듯 맘 한구석까지 싹싹 비워지는 사람 메주처럼 세파에 매달려 겪어온 사연들 나름의 맛으로 발효시켜 그윽하고 소박한 맛을 내는 사람 청국장 맛의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