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의 길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더 이상의 명문대학은 없을 듯하다 대학은 순간의 데이타로 구별될 수 없음을 대학은 명예와 전통의 상징임을 실감나게 느끼고 있다 명문의 길/BK 오랫동안 일관성을 지녀온 것에는 무언가가 있다 크게 외치지 않아도 애써 드러내지 않아도 다가서면 느끼는 것 소리로만 들을 수 없는 것 장식으로만 볼 수 없는 것 미술도 음악도 아닌데 가슴에 울림을 주는 것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에는 무언가가 있다 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2015.02.22
빛과 의림지 의림지, 이천년을 이어온 삼한의 저수지 어린 시절을 안아주던 넓은 가슴 오늘은 '빛과 의림지'를 엮고 싶었다 태고의 풍경과 찰나의 빛, 그 앙상블을 ㆍ ㆍ ㆍ 빛과 의림지/BK 지나는 빛이 잠시 머문다 정자의 처마 끝에 버드나무 가지에 솔잎 마디마디에 수면 위의 얼음에 머무는 빛이 투영을 한다 소를 모는 아이를 줄이 끊어진 연을 상고머리 친구를 솔밭을 넘던 웃음을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5.02.22
고독한 식객 과거는 끊임없이 현재에 점령당하여 왔고 과거를 찾아가는 길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 젊은 날, 대전발 영시 오십분 ~ 대전역 앞길을 조금 더 들어가면 아직도 후미진 골목이 있고 젊은 날, 쪼그려 자던 여인숙 입김을 불며 국물을 들이키던 육개장집 귀퉁이에 여전히 남아있다 돌아온 곳의 나 홀로 점심, 행복이다 . . 고독한 식객/BK 아련한 곳 시간의 뒤안길을 거슬러 눈길을 두면 그리운 풍경 그늘진 곳 후미진 골목을 돌아 발길을 옮기면 그리운 내음 따뜻한 곳 낡은 미닫이 문을 밀고 몸을 앉히우면 그리운 맛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5.02.15
함마메트에서 북아프리카의 작은 도시, 함마메트 인적 드문 곳, 하늘아래 다정한 풍경 쓸쓸히 걷는 길이 외로움만은 아니다 ㆍ ㆍ ㆍ 함마메트에서/BK 오지 않는 기차 흐르지 않는 구름 흔들리지 않는 나무 일렁이지 않는 그림자 마주치지 않는 눈동자 물결오르지 않는 바다 다가오지 않는 문명 그리고 .. 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2015.02.08
브라티슬라바의 맛 체코슬로바키아의 분리 체코는 발 빠르게 움직여 개혁과 관광의 도시가 되었지만 슬로바키아에는 여전히 구시대의 매력 동유럽의 묵은 풍미가 남아있다 특히 지하의 펍, 하우스 비어에는 브라티슬라바의 맛/BK 이제는 동유럽도 맛의 느낌이 다르다 화려한 맛이 프라하라면 깊은 맛은 브.. 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2015.02.01
올레를 걸으며 '올레', 집에서 마을길로 들고나는 어귓길'올레', 나에서 세상으로 들고나는 어귓길 ㆍ ㆍ 올레를 걸으며/BK 내리는 빛과 부는 바람 사이의 길 자유로운 곡선이 되고 스카이 블루와 오션 블루 사이의 나 자유로운 한 점이 되고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5.02.01
깊숙이로 오늘, 제주는 조금 맑고 많이 흐리다 오후 3시 제주대학교 회의, 5시간의 여유 공항에서 제주대까지의 40리길 작은 길, 인적 드문 길로만 걸어 들어간다 올레길도 산길도 아닌 제주의 속살을 걷는다 ㆍ ㆍ ㆍ 깊숙이로/BK 멀리보다는 깊이 들어가고 싶다 표면의 밝음보다는 안쪽의 어둠으로 자꾸 들어가면 나의 안쪽도 보여질까 깊이 들어가며 안의 울림을 듣는다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5.01.24
외로운 길을 지나며 사람들은 흔히 캘리포니아 1번 도로를 최고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일컫지만 미국의 동북부 해안에도 1번 도로는 있다 보스턴을 지나 더욱 북쪽으로 오르는 길 나는 특히 브런즈웍에서 엘즈워스를 잇는 150마일 정도의 도로를 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동북부 해안, 고속도로가 끝난 후 .. 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2015.01.10
새로워 지는 법 두바이‥어둑어둑해질 무렵에 도착 초가을 날씨‥나름 쾌적하고‥ 호텔 시설은 굿‥ 룸은 나이스하고‥ 내려다 보이는 야경은 아름답고‥ 아라비안 나이트‥ 제법 운치도 있고‥ 부족함이 없는데‥술집은 어디에 있남? 하우스 비어는 기대도 안하지만‥ 목이라도 축여야‥뭐가 있을라.. 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2014.12.25
백양사 가는 길 백양사 가는 길, 단풍은 떠나고 없었다 잎이 떠난 단풍나무와 갈참나무의 길 그래도 그 길에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가을 하늘, 잎 떠난 가지를 스치는 바람 계곡을 내려오는 물, 천년고찰의 고요 좋다. 나그네가 되어 잠시 머물기에는 백양사 가는 길 형형색색 화려하였던 잎들이 떠나간 자리 그 빈 공간을 하늘 높은 구름 가지를 스치는 바람 계곡을 내리는 물이 채우고 있다 머물고 있는 나 돌아보는 그림자 오고 가는 생각들이 거닐고 있다 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201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