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빛과 의림지

BK(우정) 2015. 2. 22. 21:22

의림지, 이천년을 이어온 삼한의 저수지

어린 시절을 안아주던 넓은 가슴

오늘은 '빛과 의림지'를 엮고 싶었다

태고의 풍경과 찰나의 빛, 그 앙상블을

 

빛과 의림지/BK

 

지나는 빛이

잠시 머문다

 

정자의 처마 끝에

버드나무 가지에

솔잎 마디마디에

수면 위의 얼음에

 

머무는 빛이

투영을 한다

 

소를 모는 아이를

줄이 끊어진 연을

상고머리 친구를

솔밭을 넘던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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