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315

도하의 요모조모

계획도, 생각도 없이~ 하루를 걸었다 뚜벅이가 바라본~ 도하의 요모조모~ '무엇이 다른가' 만큼이나 '무엇이 같은가' 도 흥미롭지 더워서 모두들ᆢ안에 있는데ᆢ 요트들은 언제, 움직일까 . . 노란 옷을 입기를 잘했어ᆢ 위장과 매복 . . 좋다 방향을 잃어서, 일정이 없어서ᆢ . . 이제, 주점을 찾아야 하는 시간ᆢ . . 다음 날은 폐허 쪽으로ᆢ 갔다 가지 말라고 해서ᆢ더 갔다 도하는 건설 중~ 거대한 빌딩들은 우후죽순으로 건축되고 그 자리를 지키던 정물들은 폐허가 된다 건축과 폐허 사이에 서면 미래와 과거의 교차가 혼돈스럽다 전쟁 중인 도시인 듯‥ 너무 빠르다 위험은 커녕ᆢ사람 사는 정감만 뚝뚝ᆢ 호텔 카펫 버릴까ᆢ가지 말라고 한 듯ᆢ 초현대식 건물에만 눈길을 둘까 폐허는 앞으로도 영영 만날 수 없겠지..

두바이,사막의 땅 열사의 땅

두바이, 사막의 땅, 열사의 땅 우연히, 예기치 않게 그렇게 만나고 싶었어 부와 번영의 상징 첨단의 마천루들로 채워지고 있는 곳 . . 두바이에는 채 떠나지 못한 옛모습들이 있다 시간의 멋을 아는 여행자라면 들러야 할 빛이 있어야 그늘이 있는 법 고층 빌딩 아래 낮게 놓인 곳 오래된 흔적들이 힘겹게 버티는 곳 비켜난 사람들이 끈적하게 사는 곳 흙 내음, 사람 내음 풀풀 나는 곳 그늘이 있어야 빛이 있는 법 . . 1천 미터에 육박하는 버즈 할리파 그리고 하늘로 높이 오르는 마천루들 바벨의 탑인가? 알라를 향함인가? 밤의 불기둥들 높이 높이 보려니 내려놓고 싶다 어디까지 오르려나 언제쯤 내려오려나 오르내리는 갈등 풀리지 않는 문제 어디까지 나아가려나 언제쯤 돌아서려나 가고 오는 갈등 풀릴 수 없는 문제 높..

두바이,그리고 카타르의 도하

두바이, 그리고 카타르의 도하~ 일하고~ 쉬고~ 1주일이 빠르게 지나갔다 낮은~ 모래 빛깔, 금빛, 밤은~ 완전한 어둠 요 것만 기억하자~ 풍경을 처음 보거나 사람을 처음 만날 때 한가지 매력에 빠져버리면 나머지들은 묻어서 가더라구 그렇게 사랑하는 거야 한가지 매력이 열가지 부족함을 덮을 수 있도록 풍경도, 사람도 세상 어느 것도 다른 곳에 살고 다른 말을 써도 교집합이 있으면 친구가 된다 먼 곳에서 와서 낯선 곳에 모여 나누는 이야기들 기쁨이 된다

추암에서 정동진, 경포까지

추암에서 정동진, 경포까지, 60여키로 하루의 여유, 일출부터 일몰, 그리고 어둠 지루하지 않게 시간은 흘렀다 어디로 가는가, 끝이 보이지 않는 길 무엇을 향하는가, 이루지 못할 꿈? 그래도 떠남이 인생이다 어디에서 오는가, 시작이 보이지 않는 길 누구를 기다리는가, 오지 않을 인연? 그래도 기다림이 인생이다 추암에 오면 해가 아닌, 등불이 오른다 . . 7번 국도를 달리면 시간은 오늘을 지나고, 추억을 넘어 내일로 흐른다 공간은 마을을 지나고, 산을 넘어 바다로 흐른다 마주치는 인연들, 오고가는 풍경들 꿈인듯 스친다 . . 그리고, 정동진 정동진에서는 시간이 보인다 꿈은 기억으로, 기억은 꿈으로 하염없이 밀려오는 시간의 물결들 모래알로 부서지는 꿈과 기억들 정동진에서는 시간을 돌린다 기억은 꿈으로, 꿈..

드레스덴 근교, 작센 스위스

드레스덴 근교ᆢ 하루는 저물어가고 쾨니히슈타인의 요새 바스타이의 작센 스위스 중세의 흔적, 고전과 자연 반성 나의 요새는 너무도 견고하여서 나 조차도 들어갈 수가 없었네 . . 엘베강은 흘러간다 . . 엘베 강변에서의 (유)학생들과의 파티 오늘 하루, 우리는 잘 살아왔을까? 낮의 일상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흐르고 해가 저물면, 하루도 저무는 듯 모여 앉아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의 꿈을 그려보지만 꿈이 다가오면 우리의 내일은 행복할까 그렇게 하루들은 돌탑이 되어 쌓여가고 많은 시간이 흐르면, 삶도 저무는 듯 홀로 지난 세월을 돌아보고 이별 채비를 하지만 이별이 다가오면 우리의 생은 행복할까 ᆞ ᆞ 그리고, 떠난다 결국, 기차는~ 쾨니히슈타인역으로 들어섰고 기차에 올라, 프랑크푸르트를 향하였다 괴테, 베르테르..

드레스덴‥ 독일의 피렌체

드레스덴‥ 독일의 피렌체, 바로크 문화 히틀러가 가장 사랑했던 도시 그래서 무참히도 폭격을 당한 도시 지금도, 폭격의 상흔을 남겨두고 그 날의 아픔, 교훈을 되새기는 도시 . . 이별의 상흔은 너무 커서 다시는 사랑할 수 없게 하기도, 혹은 영원한 사랑을 갈구하게도 하지 올드 타운, 츠빙거 궁전, 브륄의 테라스에서의 풍경 슈탈호프 외벽의 벽화, 군주의 행렬 시간은 슬픈 사연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바꿔버리지 . . 드레스덴 공대, 명문이다 과거의 상처, 흔적 위에서, 미래를 건설해가는 순간 창가에 서면 보이는ᆢ시간의 흐름 . . 그리고 쉐퍼호퍼 헤페바이젠~ 비어있는 풍경은, 채울 수 있어서 좋다 . . 엘베강 . . 밤이 깊을수록 불빛은 밝고 어둠과 불빛의 광장ᆢ 추스리고 정리할 시간~ . . 내 안으로의 ..

반나절의 베른

떠나는 길, 반나절의 베른 베른은 크지 않은 도시이지만 스위스의 수도이다 분수의 도시 올드타운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중세 건축물의 집합이다 역에서 기차를 내려 U자로 흘러가는 아레강을 향하는 길, 감옥탑, 시계탑, 대성당, 장미공원, 그리고 다양한 조각 분수들... 중세의 기사가 말을 타고 지나던 길 아레강변에서 커피를 마시면, 맑고 깊은 바람이 불어온다 파리행 기차에 오른다. 흔적으로 남긴다 흔적 (daum.net) 흔적 흔적 옛것들을 찾아 거닐 때 서두를 이유가 없다 그들은 긴 세월,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을 터 거기에 시간을 셈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이랴 터벅터벅 걸어야 한다 드러나지 않게 멈추 blog.daum.net

여행에서는

약속도 없이 떠났던 여행 히피처럼 떠돌았던 여행 늦여름의 하오 (daum.net) 늦여름의 하오 스위스의 제네바, 뇌샤텔, 인터라켄, 베른에서 파리로 이어지던 여행길 뇌샤텔에서의 사흘은 그저 쉼과 멈춤 이었습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 민박같은 숙소에 머물며 동네 마실을 다니 blog.daum.net 취리히~ 뉴사텔~ 베른~ 인터라켄~ 그리고 파리로 가는 기차를 탔다 처음부터 끝까지~ 맨발이었다 살다보면 우연이 인연보다 반갑고 우정이 사랑보다 고맙고 눈물이 웃음보다 편하고 그리움이 만남보다 좋은 날이 있지 ㆍ ㆍ 지나는 길에 들렀다ᆢ취리히에서는~ . . 취리히에서는 취리히 역에 내리면 페스탈로찌 공원에서 그의 자취를 찾고 린덴호프 언덕에 올라 옛시가지를 보세요 성 피터 성당과 그로스민스터를 들르고 성..

Cebu~ 필리핀

Cebu~ 필리핀, 이틀이 주어졌다 자정 도착~ 호텔 잡고~ 노상 주점에서 홀짝거리다보니, 동이 터오네~ 즐거운데ᆢ 이대로 시작하자~ 소소한 즐거움들~ 답장이 남은 편지, 커피 옆의 쿠키, 김이 오르는 맥주 낯선 곳, 새로운 사람들, 눈가에 머무는 아침 햇살 바다와 리조트의 도시라지만 어느 곳에 가든, 그들의 일상을 쫓고 싶어 화려함의 뒷골목을 헤매인다 화려한 휘장을 걷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그들의 속살, 그들만의 삶이 있다 삶의 한 켠에 기대어 귀를 기울이면 그들의 옛이야기, 골목길 바람으로 온다 ᆞ ᆞ 1월인데도 더웠다 흔적으로 남지도 못할 걸, 왜 그리도 서두르시나 햇살과 바람 그리고, 평화 마젤란의 십자가ᆢ ᆞ ᆞ 그리고, 여행 어느 날, 하루가 온전히 주어진다면 아무 것도, 아무 생각도 안..

마음 방목,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일방적?으로 정해버린 세가지 매력 고흐, 하이네켄, 그리고 운하 그래서, 끝날은 언제나 같다 예술, 그리고 술 먼저 고흐와 안네에게 작별 인사를~ 헤어짐이 있어야 그리움이 있고 그리움이 있어야 기다림이 있고 기다림이 있어야 만남이 있고 만남이 있어야 헤어짐이 있고 그리고, 하이네켄 나보다 100년을 앞서 태어난, 1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페일 라거의 지존 시간은 역사를 만들고 역사는 전설을 만든다 마무리 파티는 Heineken Experience에서 시작한다 가장 정직한 마무리는 시작한 곳에서 끝내는 것 운하에서의 머무름 Bistro Bij ons 늘 이 곳이다 발음은 여전히 모른다 탭 비어, 더치 푸드도 좋지만, 내게는 운하 옆, 테이블이 최고이다 술도, 풍경도 황홀하다 . .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