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큰 길의 저쪽

BK(우정) 2020. 9. 20. 07:54

운터아크,

아테제 호반의 마을이다

쿠스타프 클림트 등~ 의 예술가들이 머무르던

설경이 평화롭고, 마을은 고요하다

호수, 물안개가 오르고 있다

눈과 호수, 그리고 클림트~ 의 자취를 찾는다

순례자가 된다

 

큰 길의 저쪽/BK

 

익숙하지 않는 삶, 또 다른 쪽에는

어떤 사연과 풍경이 있을까

모두가 가는 길이 아닌, 찾지 않는 길에는

어떤 이들이 머무르고 있을까

 

공간의 덤불을 헤치고, 시간의 숲을 지나면

적은 사람들이, 남달리 살아가는 곳

바람의 모습이 보이고

햇빛의 소리가 들리는 곳

모든 언어가 통하고, 감정이 조화로운

'큰 길의 저쪽'이 있다

 

나무가 되고, 돌이 되고

호수의 품에 안기는 눈송이가 되어

공간의 저쪽에 머무르리

시간의 저쪽에 머무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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