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빈 의자

BK(우정) 2019. 6. 22. 08:42




의자

 

하늘빛 좋은 날

바람결 부드러운 곳에

덩그러니 놓인 빈 의자

 

행여나 찾아 올

어느 지친 이를 기다리리

 

그대에게 나는

외진 곳에 있는 빈 의자

 

젊고 화려한 날

스포트라이트 속의 그대

머물고 쉴 곳은 적지 않으리

 

홀연히 찾아 온 어느 날

여윈 몸의 그대가

지친 영혼으로 숨죽여 울 때

 

그대만을 위한

빈 의자가 되어

그대가 머물고 쉬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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