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비에 젖는다
비 내리는 날에는
길가 작은 초목도
선물가게의 쇼 윈도우도
달리는 버스의 타이어도
마른 가슴도
시들어가는 청춘도
목젖이 보이는 웃음 소리도
숨죽여 흐느끼는 검은 눈물도
비에 젖어 흘러간다
시간의 저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