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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의 길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더 이상의 명문대학은 없을 듯하다 대학은 순간의 데이타로 구별될 수 없음을 대학은 명예와 전통의 상징임을 실감나게 느끼고 있다 명문의 길/BK 오랫동안 일관성을 지녀온 것에는 무언가가 있다 크게 외치지 않아도 애써 드러내지 않아도 다가서면 느끼는 것 소리로만 들을 수 없는 것 장식으로만 볼 수 없는 것 미술도 음악도 아닌데 가슴에 울림을 주는 것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에는 무언가가 있다

빛과 의림지

의림지, 이천년을 이어온 삼한의 저수지 어린 시절을 안아주던 넓은 가슴 오늘은 '빛과 의림지'를 엮고 싶었다 태고의 풍경과 찰나의 빛, 그 앙상블을 ㆍ ㆍ ㆍ 빛과 의림지/BK 지나는 빛이 잠시 머문다 정자의 처마 끝에 버드나무 가지에 솔잎 마디마디에 수면 위의 얼음에 머무는 빛이 투영을 한다 소를 모는 아이를 줄이 끊어진 연을 상고머리 친구를 솔밭을 넘던 웃음을

고독한 식객

과거는 끊임없이 현재에 점령당하여 왔고 과거를 찾아가는 길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 젊은 날, 대전발 영시 오십분 ~ 대전역 앞길을 조금 더 들어가면 아직도 후미진 골목이 있고 젊은 날, 쪼그려 자던 여인숙 입김을 불며 국물을 들이키던 육개장집 귀퉁이에 여전히 남아있다 돌아온 곳의 나 홀로 점심, 행복이다 . . 고독한 식객/BK 아련한 곳 시간의 뒤안길을 거슬러 눈길을 두면 그리운 풍경 그늘진 곳 후미진 골목을 돌아 발길을 옮기면 그리운 내음 따뜻한 곳 낡은 미닫이 문을 밀고 몸을 앉히우면 그리운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