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상념 1342

블루 문

10여 년전 밀맥주 블루 문을 만났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그 중 압권인 묘사의 일부가 떠올랐다 밀과 메밀은 다름에도. 바로 요 대목~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그래서 둥근 달이 푸르게 뜨는 밤에는 밀맥주 블루 문도 술술 잘 넘어간다~ ㆍ ㆍ 블루 문/BK 달이 차갑게 뜨는 밤 처량하고 스산한 창가일수록 좋다 주점의 공기는 비라도 내릴 만큼 젖어 있으면 좋다 그 축축함 사이로 오렌지 향인 듯 짙게 공기를 감싸면 좋다 가벼운 라거보다는 다소 무겁도록 가슴을 눌러주면 좋다 달이 푸르게 뜨는 밤 호가든보다는 블루 문이 좋다

또 다른 길

강남 KIAT 회의‥ 회의장 부근으로 갑자기 찾아와 잠깐만 인터뷰따자며 카메라를 들이대시는데~ ㅋ 나름 잘 소화하고 있다 NG없이 바로 갔고‥반응이 좋은데‥ 요 길로 나서볼까? 걸어온 길에 조금씩 지쳐가는데‥ 나의 또 다른 길은 어디쯤일까~ ㆍ ㆍ 또 다른 길/BK 멀리가 아닌 가까이에서 또 다른 길이 시작되고 있다 가방이 아닌 배낭을 메는 이 일터가 아닌 산을 오르는 이 돈이 아닌 시간이 남는 이 가르킴이 아닌 배움을 찾는 이 차츰 지쳐가는 나에게서 또 다른 길은 어디쯤 시작될까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50520075112374

즐거움

한 잔 마시고 한 모금 피우고 술과 음식, 커피와 시샤와 춤 풍족함이 넘치는 밤의 테이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은 필요하지 않을까. 충전을 위해 즐거움/BK 오랫동안 비워두려면 가끔은 채워야지 채우는 순간 비어있던 사막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오랫동안 홀로 가려면 가끔은 어울려야지 어울리는 순간 홀로 가는 인생에는 즐거움이 함께 한다

글 쓰는 밤

Photo. by BK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그냥 거짓말과 빌어먹을 거짓말, 그리고 통계 / 벤자민 디즈레일리 통계~ ㅋ‥ 간만에 일 좀 하려니 어렵네~ 다른 것들이 그러하니 이것도 그럴까 남들이 이러하니 나도 이러할까 가이드는 되겠지만 길은 아니다 . . 글 쓰는 밤/BK 그래프를 그릴까 그래프 속의 데이타가 될까 과거로 미래를 그려가는데 어긋나는 점들은 자꾸 변명을 하라는데 또 다른 변명거리를 찾아 인연도 없는 이들의 스토리를 떠도는데 그와 나의 데이타 그 차이와 관계를 퍼즐조각으로 엮어가는데 어제도 오늘도 시공을 뒤져 헤매어도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는 밤 그래프를 그릴까 그래프 속의 데이타가 될까

3월 14일

3월 14일,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생일 그리고 '파이 데이'와 '화이트 데이'란다 동그라미와 하얀색 마쉬멜로우의 날 모든 이들이 동그랗고 하얀 마음으로 그렇게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날? ~ ^^ ㆍ ㆍ 3월 14일/BK 파이 데이 동그라미의 날 모두가 동그란 마음으로 살아가면 되는 날? 화이트 데이 하얀색의 날 모두가 하얀 마음으로 살아가면 되는 날? 동그랗고 하얀 마음으로 365일을 살아가기를 기원하고 약속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