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상념/멋대로의 푸념

차창가 생각

BK(우정) 2015. 2. 1. 17:46

 

Photo. by BK

 

 

차창가 생각/BK

 

여의도로 가는 길

버스는 연세대 앞을 지나는데

겨울 햇살이 봄빛마냥

창에서 산란되어 눈이 부시다

차창 밖에는 겨울의 외투

창 안에는 봄의 햇살

이제 겨울도 끝자락인 듯

계절이 다가오거나 멀어져가면

또 하나의 이별인냥

마음 한 켠이 시리다

계절은 다시 돌아온다지만

서있는 나는 변해갈 것이니

내년 이 맘 때쯤이면

어떤 모습으로 계절을 맞이할까

버스는 이제 신촌 로터리를 돌고

짧은 시간, 생각의 나루에서

상념의 배를 기다리던 나는

다시 도시 한복판으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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