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 718

한국 디스플레이, 세계 2위도 휘청?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앞으로도 수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과거의 강자였던 한국은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중국의 BOE는 오는 2026년 전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city)의 27%를 점유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차이나스타(CSOT)와 HKC는 각각 16%과 11%의 점유율로 2·3위가 될 전망이다. 반면 지난 2018년까지 1위였던 한국의 LG디스플레이는 2026년에는 8.5%의 점유율로 4위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업체들이 급성장한 배경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높은 점유율이다. BOE는..

대한민국 10대 전략기술

정부가 반드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10대 필수전략기술’을 선정하고 2030년까지 기술 수준을 최고 기술국 대비 9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각 전략기술별 육성·보호 종합전략을 구체화하고 장관급 ‘국가필수전략기술 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20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필수전략기술 선정 및 육성·보호 전략’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율운항선박 실증센터 등 해양수산 연구인프라 확충을 위한 ‘해양수산 연구인프라 중장기 로드맵’과 ‘호라이즌 유럽을 통한 유럽연합(EU)과 협력강화 방안’이 보고됐다. 정부는 국가 경제와 안보를 좌우하는 글로벌 기술패권..

클림트 '키스', 인간 탄생의 순간을 묘사

화려한 황금 옷을 입은 두 남녀가 애틋하게 포옹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입맞춤을 받는 여인은 황홀감에 눈을 감았다. 생명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화려한 문양으로 담았다. 20세기 회화의 고전이 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키스’다.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의학적인 관점에서 클림트 작품 '키스'를 재해석했다. 작품에는 화가가 활동하던 1900년 전후 당대 의학자들이 밝혀낸 세포와 세균 구조, 특히 수정란의 발생 과정의 신비가 상징적으로 표현돼 있다는 내용이다. 유임주 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BK21 의과학연구단 단장) 연구팀은 키스에 그려진 문양과 상징들을 의학 문헌들과 비교한 결과,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인간 발생의 신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 ..

프리미엄급 TV, 더 크고 선명하게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프리미엄 TV 업계도 발 빠르게 변화에 나섰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쇼핑몰에 다시 모여들고 있는 글로벌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라인업을 다시 정비한다. 대형급 라인을 앞다퉈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기술 시장에서도 새로운 패권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프리미엄 TV 크기 경쟁에서는 100인치 대전이 펼쳐진다. 거실 한쪽 벽면을 TV로 가득 채울 만한 크기다. 초대형 TV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99형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파 인증을 받아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마이크로 LED 110형을 출시했고, 100형 이하에서 99형을 시작으로 88형..

보어의 원자 모형, 그 지지자들

닐스 보어의 충격적인 원자모형은 이후 실험적으로도 검증되었다. 영국의 헨리 모즐리는 러더퍼드의 연구진에 합류해 자기만의 연구를 이어나갔다. 모즐리는 원자에서 방출하는 X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X선은 자외선보다 파장이 더 짧으며 에너지가 더 크다. 원자가 이처럼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큰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과정은 이렇다.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전자빔을 원하는 원소에 대고 쏜다. 전자빔의 에너지는 원자 속의 전자에 전달된다. 낮은 에너지 상태의 전자가 이 에너지를 흡수해 높은 에너지 상태로 뛰어오른다. 그 결과 그 전자가 있던 낮은 상태는 비어 있게 된다. 이 빈자리를 다른 높은 상태에 있던 전자가 채울 때 그 에너지 차이만큼이 전자기파로 방출된다. 따라서 에너지 차이가 클수록 더 높은 에너지, 즉 더 짧..

코로나19, 왜 이지경까지~ 팬데믹은 '정치'가 아니다. '과학'이다

섣부르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폐지해버린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확진자·위중증자·사망자의 수가 모두 수직 상승하고 있다. 자칫 의료 체계의 ‘붕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병상이 동이 나고, 의료진의 피로도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엎친 데 덮친다고 남아공에서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가 곧바로 유입되고 말았다. ‘후퇴 불가’라는 대통령의 공개적인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단계 시행을 유보시킬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방역패스’에 대한 거부감도 증폭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의 착시 정부가 일상회복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높은 백신 접종률이었다. 우리의 백신 접종은 선진국보..

마이크로 LED TV, 더 대형화로 간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육성 중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대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TV보다 더 밝고 자연스러운 색을 낼 수 있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의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내년에 나오는 신제품부터는 70인치대 제품을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마이크로 LED TV 주력 신제품으로 89·101·114인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76·85·93인치에서 크기를 평균 10인치 이상 키운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100인치대 마이크로 LED TV를 판매했지만, 양산형 주력 제품은 아니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었던 99인치 제품은 내년 상반기..

삼성, QD 디스플레이 양산 시작

삼성디스플레이가 30일 출하식을 열고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디스플레이(이하 QD디스플레이)를 양산하면서 OLED TV 시대가 활짝 열렸다. 세계 1위 TV 업체가 OLED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어서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OLED 생태계 확대로 패널 가격 하락과 OLED TV 대중화라는 선순환도 기대된다. LCD 패권을 차지한 중국 추격을 뿌리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갖는다는 의미도 있다. 삼성은 QD디스플레이 수율을 끌어올리고 양산라인 증설 시점을 결정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 부회장 선언 2년 후 '결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 양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투자 선언 이후 2년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0월 QD디스플레이 투자를..

OLED TV, 프리미엄급 점령할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가 주도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선전하고 있다. 프리미엄 LCD TV 점유율을 넘어서며 비중을 크게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당 1500달러(약 18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은 35.8%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20%대에 불과했던 올레드 TV 출하량 비중이 2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올라간 것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며 4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년 전 70%를 넘어서던 LCD TV 점유율은 올 3분기에 64.2%까지 떨어졌다. 특히 LCD TV 중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 퀀텀닷 기반 LCD..

긍정과 호의, 그리고 배려에서 행복이 온다

행복한 사람들은 비슷한 모습으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예컨대 커플들의 경우 관계에서 불행한 대표적인 이유가 있으니 그 중 하나가 '귀인 방식'이다. 즉 행동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느냐에 따라 똑같은 행동도 매우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상대가 약속에 늦었을 때, 그 원인을 여러가지 방향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원래 성격이 게을러서 약속에 늦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달리 원래 성격은 부지런하지만 그날따라 교통 상황이 나빠서, 몸이 아파서 약속에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 행동의 원인을 어떤 사람의 내적 특성(성격, 태도, 일반적인 기분 상태)에서 찾는다고 해서 전자를 ‘내적 귀인’이라고 한다. 후자는 행동의 원인을 외적 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