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일상의 상식 265

꼰대...는 숙명?

다같이 모여 식사를 하는 도중 갑자기 다른 사람의 대화를 끊으며 자신의 젊을 적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지겹고 재미없다. 중간중간 "요즘 젊은이들은 고생을 안 해서"라는 말이 붙는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종종 옹고집이나 스크루지 영감처럼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뭐가 잘못된 걸까? ``아닙니다`` 단지 나이가 들면서 성격이 변한 겁니다. 나이가 들면 의사결정 패턴이 달라집니다. 노인은 기존 정보에 의존해빠른 결정을 내리는 전략을 씁니다. 신속한 판단이 가능하고 인지적 노력이 적게 들기 때문이죠. 그러나 기존의 정보가 부족한 경우, 급변하는 환경에서 잘못된 기존 전략을 고수하면서 틀린 판단을 내리기 쉽습니다. 점점 고리타분한 결정을 내리는 완고한 성격이 돼 가는 겁니다. 관점을 폭넓게 수용하..

사해, 죽은 바다? 죽이는 바다?

사해(死海)라! 죽어 있는 바다란 말인가, 아니면 죽이는 바다란 말인가? 둘 다 맞다. 그러니까 명실상부하게 사해요, 영어로도 데드 시(Dead Sea, 죽은 바다)인 셈이다. 이런 무서운 명칭이 붙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에 위치한 사해는 엄밀히 말하면 바다가 아니라 호수다. 그러나 예로부터 사해라는 명칭을 써 왔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그런데 사해는 수면이 해수면에 비해 약 400미터 정도 낮다. 수면의 높이는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지만 여하튼 해수면에 비해 너무 낮은 까닭에 주위에서 유입되는 물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특히 세계에서 수면이 가장 낮은 요르단 강으로부터 유황과 질산 성분을 함유한 수백만 톤의 물이 날마다 이곳으로 들어오는데, 당연히 다른 ..

자칭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게, 도롱뇽 올림

저는 도롱뇽입니다. 꼬리치레도롱뇽. 천성산에 살고 있지요. 이제 제가 말을 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이렇게 불쑥 나왔습니다. 겨울잠, 이거 안 자도 됩니다. 봄에 따뜻한 햇살 받으며 좀 자불면 되겠지요. 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 왜 자지 않고 나왔냐구요. 우리 말 귀가 둘 달린 사람들이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더니 오늘은 왜 귀를 쫑긋 세우시나요. 우리 지킴이 지율스님의 안쓰런 모습, 땅 속에서도 잘 보았습니다. 우린 서로 교감하는 신경계가 있어서 말하지 않아도 잘 안답니다. 부산스런 사람들의 움직임이 정토회 안팎에서 요동을 치니 한 하늘 아래 이어진 땅으로 다 전달이 되는군요. 안타깝습니다. 스님이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안타깝습니다. 제 앞가림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저 넋을..

징비록, 또 다시 일본, 혹은 중국과 북한, 이웃 나라들에 당할 것인가?

징비록(懲毖錄)은 조선 선조 때 류성룡이 쓴 임진왜란, 1592(선조 25)에서 1598년(선조 31)까지 7년 동안의 일을 수기(手記)한 책으로, 저자가 벼슬에서 물러나 한거(閑居)할 때 저술하였고 1604년(선조 37년) 저술을 마쳤다. 1969년 11월 12일 국보 제132호로 지정되었다. 징비란 《시경(詩經)》의 소..

커피, 파나마 게이샤

신이 내린 커피, 황제의 커피, 세계 최상급 커피 등 화려한 수식어를 자랑하는 '파나마 게이샤'는 커피 마니아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스페셜티 커피다. 파나마는 북미 대륙과 남미 대륙을 연결하는 지점에 위치한 세계의 교통 요충지다. 동쪽으로 콜롬비아, 서쪽으로 코스타리카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태평양, 북쪽으로 카리브해를 끼고 있다. 주변의 콜롬비아나 코스타리카처럼 파나마도 커피를 재배하기 좋은 토양과 기후를 갖추고 있다. 게이샤란 이름은 생두 원산지인 에티오피아 서남쪽 카파의 '겟차(Gecha)'라는 숲의 영어식 발음으로 케냐 탄자니아와 코스타리카를 거쳐 '파나마 게이샤'란 이름으로 알려지게 된다. 게이샤커피는 상큼한 과즙향, 꽃향기, 가벼운 바디감, 청량감 등 우수한 품질과 향미로 세계 3대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