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 피는 날 넝쿨장미를 담장에 드리우고픈데‥ 장미 화단 만들기 시작~ 나 홀로‥ ㅠ 손을 본 나무 상자를 설치하고‥ 조약돌과 흙과 퇴비와 장미 운반 중~ 조약돌들을 바닥에 깔고 흙과 퇴비를 층층이 쌓고 장미를 요기 조기 심고 물을 흠뻑 첫 해라 우려도 되지만‥활짝 피기를~ ㆍ ㆍ 장미가 피는 ..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5.03.22
아버지의 봉투 내 아버지는 딸아이에게 용돈을 주실 때 늘 손수 만드신 빨간 봉투에 넣어주신다 '홍파오', 받는 이를 위한 축복이 담겨진 이제는 돋보기를 걸치시고도 삐뚤 삐뚤 ㆍ ㆍ 아버지의 봉투/BK 아버지가 웃음 너머로 건네주시는 빨간 봉투 꼬깃꼬깃 지폐와 함께 따뜻한 맘이 담겨있는 아버지가 디자인하고 종이접기한 빨간 봉투 삐뚤삐뚤 모양도 각각 가는 세월이 담겨있는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5.03.15
봄 마중 아내와 떠난 북한강으로의 봄 마중 브런치‥테라로사 커피‥강변 산책 봄이 우리 뒤를 졸졸 따르는 중~ ^^ . . 봄 마중/BK 봄 마중을 갔더니 봄이 여기저기에 기다리고 있네 3월에 흐르는 강 강이 보이는 창 창으로 오는 햇살 햇살이 펴지는 탁자 탁자에 놓인 커피 커피를 마시는 아내 아내의..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5.03.10
아내의 미소 미처 몰랐던 것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깨닫고 있다 '뭔가 해 주는 것'만을 선물로 알았다 '해달라 하는 것'이 더 큰 선물이더라 이제라도 먹고픈 것, 가고픈 곳을 줄줄이 말을 해야 ~ 아내의 미소/BK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인데 '주는 것'만 알았을까 '주는 것'이 희생이 아니라 '받는 것'보다 ..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5.02.08
천국의 문 두오모 성당의 문, 천국의 문 그 전시를 보며 함께 어울린 날 두드리면 열릴까? 그 문은 ~ . . . 천국의 문/BK 천국의 문 현세에 있을까 내세에 있을까 현세에 있다면 어떻게 열 수 있을까 함께 보낸 하루 기분 좋은 나른함 행복한 귀가 아이가 여는 대문 천국의 문이 아닐까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4.12.28
은혼의 날 4반세기를 함께 왔다. 25주년 행복했던 만큼 힘겨움도 있었다 남은 날, 행복만은 아닐지라도 많이 웃으며 나란히 걸어가기를 은혼의 날/BK 행복할 때는 함께 웃으며 힘겨울 때는 잡은 손 놓지 않고 여기까지 온 길 남은 길에는 어떤 사연들이 펼쳐질까 얼마나 웃을까 힘겨움도 있을까 예까..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4.12.25
아기 소나무 풀잎 아래에 자란 아기 소나무 넉넉한 화분으로 옮겨 놓는다 따뜻한 실내로 들일까 하다가 그냥 밖에서 겨울 나기를 한다 바람도 맞고 눈 속에도 묻히고 그렇게 자연에서 견디어보기를 온 곳도 갈 곳도 자연의 품이니 그렇게 어울리며 성장해가기를 아기 소나무 풀잎 아래 아기 소나무 ..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4.12.07
가을비 밤새 내린 비가 그친 아침 뜰을 걸으면 늦가을 내음이 짙다 춥지 않은 서늘함 따뜻하지 않은 아늑함 그렇게 가을은 깊어가고 있다 ............................................ 가을비 늦가을 밤새 내린 비 떨어진 잎들은 낙엽의 융단을 펴고 늦가을 밤새 내린 비 잠 못든 나는 생각의 나래를 펴고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4.11.24
손짓 손짓 감기가 찾아온 날 가을의 오후 거리에서 나를 부르는 플라타너스의 손짓을 애써 외면하고 산길에서 머물라하는 단풍나무의 손짓을 겨우 뿌리치고 집에 당도한 날 시월의 오후 창가에서 뜰로 부르는 담쟁이 넝쿨의 손짓을 바라보는데 어떻게 할까? 나갈까? 말까? 마음만 설레는 날 ..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4.10.27
작전상 후퇴 봄부터 가을까지 마당에 있던 화초들 멀리 따뜻한 곳에서 이리로 온 것들은 겨울나기가 버거우니 분갈이를 하여 실내로 들여놓는다. 월동 준비 시작~ 가을 감기, 연신 콜록거리면서도‥ ㅜ.ㅜ ............................................................................... 작전상 후퇴 빛도 좋고 바람도 좋..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