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685

가을 창가에서 시를 읽으며

북카페는 조용하고, 책이 많고, 커피와 나름 괜찮은 창밖 풍경이 있어야 한다 블루 박스가 그렇다 그래서 나는, 파주출판단지에서 일정이 있을 때는 한시간 여유를 두고 간다 시집 한 권 읽기에 적당한 시간~ (블루 박스, 파주) ㆍ ㆍ 가을 창가에서 시를 읽으며/BK 시월, 가을 창가에서 시를 읽으면 높고 푸른 하늘에서 옛노래가 들려오고 창밖의 수양버들은 여유로이 리듬을 탄다 조금 열어 놓은 창문 상큼한 가을 바람이 책갈피를 흔들고 커피향이 은은히 진동을 하는, 오전 열한시 나는, 밤 열한시까지라도 머물 듯하다

수프라, 맛의 천국, 조지아 음식 전문이다 맛집, 멋집이 맞다.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실내 장식은 무난하고, 직원들은 친절하고 음식도 수준급이다 시인, 푸시킨은 '조지아의 음식은 한편의 시'~ 라 하셨다는데~ 하쵸, 낀깔리, 하차푸리, 샤슬릭 등~ 일단, 다양하게 주문~ ㆍ ㆍ 맛/BK 단맛만을 찾다가 신맛, 짠맛을 알게 되고 매운맛, 쓴맛에 길들여지고 뜨거운 맛도 보고 매서운 맛도 보고 맛있다, 맛없다 맛타령만 하다가 맛이 가고야 말았네

아침

노스텔지아, Nostal'giya 겔러리 카페, 그리고 레스토랑~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아지트 사실, 아지트는 공개를 하지 않는데 우연히 찾은~ 나만 아는 줄 알았더니 나름~ 블로거들이 소개를 하고 있어서~ 사흘 내내, 아침 저녁으로 갔다 브런치, 커피, 케익~ 등등을 위하여 커피는 실내~ 야외~ 카페~ 레스토랑~ 어디든 좋고 분위기, 바람, 초록의 자연~ 햇살이 좋은 곳 언젠가, 여기는 또 올 듯하다 (블라디보스톡, 노스텔지아) ㆍ ㆍ 아침/BK 작은 햇살만으로도 좋아 살랑이는 바람만으로도 좋아 한잔의 커피가 있는 아침이라면 잊혀질 얼굴만으로도 좋아 한 시절 기억만으로도 좋아 잠시의 그리움이 있는 아침이라면

믿음

오고넥, Ogonek 아스토리아 호텔의 레스토랑 크랩~ 하면 검색이 되는~ 유명세가 있다 사실, 나는 네티즌 평은 50%만 믿는다 세대 차이도 있지만, 포스팅은 자랑이 우선이고 주로 거주자가 아닌 나그네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머지 50%는 현지에서 채운다 분위기, 한국어, 맥주맛 등은 무난하다 생물 크랩이 있는 날은 직접 보여주며 없는 날은 냉동 크랩을 소개한다 수우미양가~ 에서~ 우~ 정도~ (블라디보스톡, 오고넥) ㆍ ㆍ 믿음/BK 절반은 전해오는 이야기 나머지 절반은 소신으로 가끔은 신께서도 속이신다